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가 위축된 카자흐스탄 경제가 하반기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게오르기
바실리비치 교수(알마티국립사범대)는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제유가가 50불선, 30불선까지 떨어질 경우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
교수의 이같은 전망과 함께 최근 카자흐스탄 세무당국이 일부 교민기업들을 비롯한 중소기업에 까지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경기 침체로 인한 부족한 세수를 채우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란 핵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최근 국제정세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이란 경제제재가 풀릴 경우 산유국 카자흐스탄
경제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현지 전문가의 전망까지 나와 교민기업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인들 역시 많은 것도 사실이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계속되는 저유가와 주요 교역국인 러시아의 경제위기 등으로 최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으나 높은 외화보유액과 안정적인 국가재정
등에 힘입어 CIS국가들 중 가장 안정적인 경제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국가전략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주변 65개 연결국가와의 물류 운송 활성화를 통한 영향력 강화라고 알려짐으로써
중국에서 러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카자흐스탄이 일대일로 계획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고 있는 상태이다.
이를
경우, 막대한 중국자본의 대 카자흐스탄 투자가 이루어짐으로써 카자흐경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금 보유량은 지난 5월 기준 203.4t으로 32개월간
증가세를 보였다. 또 카자흐스탄은 올해 4월 기준으로 총
국제준비금은 287억 달러, 원유수출이익으로 적립한 국부펀드는 700억 달러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