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기관총 난사, 사상자 450여명
범인은 64세의 스티븐 패독, 경찰진입 전 자살한 것으로 추정
컨트리 음악 페스티벌 중 총격 … 인근 호텔 상층에서 저격
미 역사상 가장 끔찍한 총격사건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끔찍한 참사가 벌어졌다. 10월의 첫 날이자, 첫 주말이었던 1일(일) 밤, 관광도시 라스베가스가 총격에 휩싸였다.
네바다 경찰은 이번 총격으로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총격사건이다.
사건 초기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 번에 걸친 경찰 브리핑 끝에 사상자는 45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끔찍했던 총격 현장의 동영상. 출처 유튜브.
라스베가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32층에 투숙해있던 64세의 스티븐 패독(Stephen Paddock). 경찰은 범인이 경찰진입 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총격범을 2명으로 추정했으나 스티븐 패독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스티븐 패독은 네바다 주 머스킷(Mesquite) 거주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티븐 패독(Stephen Paddock)
경찰은 스티븐 패독의 동거인 62세의 마리루 댄리(Marilou Danley)를 체포해 조사중이다. 아시안 여성인 마리루 댄리는 네바다에 거주하기 전에 멤피스와 알칸사스에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븐 패독의 범행동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국제 테러와의 가능성도 제기되지 않고 있다.
범인 스티븐 패독이 총격을 가했던 것으로 보이는 만달레이 베이 호텔 32층의 창.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총격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사건은 컨트리 음악 페스티벌인 Route 91 Harvest Festival에서 벌어졌다. 페스티벌 현장에는 2만 2000명 이상이 운집한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총격이 끊이질 않았다”고 진술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 또한 이를 증명했다. 영상에 다르면 무대에서 콘서트가 벌어지고 있는 중에 갑자기 기관총 소리가 10초여간 계속되자 공연이 중단됐다.
갑작스런 총격에 수만명의 관객들이 술렁이며 당황해하는 사이 총격은 또다시 시작됐고 장내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바뀌었다. 총격은 이후로도 계속 됐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라스베가스 길(Las Vegas Boulevard) 건너편에 있는 만달레이 베이 호텔(Mandalay Bay Hotel and Casino) 고층에서 총구 화염과 총성이 나는 것을 봤다고 입을 모았다.
사건 직후 경찰은 I-15도로와 라스베가스 스트립 지역을 일부를 폐쇄했다. 이 사건으로 라스베가스 인근 맥캐런 국제공항을 향하던 일부 항공편이 우회하기도 했다.
사건이 벌어진 Route 91 Harvest Festival은 9월 29일(금)부터 시작된 컨트리 음악축제로, 사건이 벌어진 1일(일)은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이었다.
http://www.mercurynews.com/2017/10/01/photos-several-victims-hospitalized-after-las-vegas-shoo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