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구소련 노동영웅 김병화 탄생 110주년 기념행사 개최
21일 오후 2시에 모스크바에서
“김병화재단”의 주최로 “모스크바민족센터”에서 구 소련 노동영웅 김병화 탄생 110주년 기념식 및 각종 부대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러시아측에서 뱌체슬라브 이고르비치 바라노프 러시아연방 민족관계국장, 예브게니 페트로비치 바자노프 러시아외교아카데미총장, 블라디미르 보리소비치 타라소프 모스크바민족센터 관장, 유리 바닌
동방학연구소 한국학센터 원로교수, 우즈베스탄에서 아크말 사이다그마로비치 카말로프 주러 우즈베스탄 대사, 고려인 동포대표로 조바실리 러시아고려인연합회장 그리고 한국측에서는 박노벽 주러 한국대사, 김흥수 총영사, 김원일 전 모스크바한인회장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더불어 김병화기념 사진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이
삶의 모습을 담은 회화전, 그리고 김병화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학술회의가 함께 준비되었다.
박노벽대사는 기념사에서 “김병화선생의 개척정신은 현재 한국과 러시아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병화선생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고려인동포들과의 화합과 협동을 위해서 노력한 것은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한국과 러시아 그리고 구소련 지역국가간의 친선과 협력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리 바닌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원로교수는 “고려인들이 구소련과 러시아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고려인 새세대와 러시아인들이 이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고려인선조들의 업적을 기리고 이것을 알리는 행사들과 출판물 발간들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다른 콜호즈(집단농장)에서 한명도 나오기 어려웠던 노동영웅이
김병화 콜호즈에서는 26명이나 나온 기적 같은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조바실리 고려인연합회장은 함께 참석한 송 알렉산드르 정교회 신부와 함께 현재 고려인연합회가 위치하고 있는 롯테비즈니스센터
옆에 모스크바시정부의 지원으로 러시아정교회를 건립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정교회가 모스크바의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구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