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환율 인상
조치로 인해 한국기업과 한인 상공인 그리고 교민 가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민 K씨는 "텡게가 아닌 달러로 사업장 임대계약을 했기 때문에 당장 고민이 크다"면서 "기존에 수입되어 있던 물건을 제외하고 새로 들어오는 물건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직원들의
임금인상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 L씨는 "아파트 임대계약을 텡게로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집 주인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임대료 인상을 얘기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경우 차분히 사태를 분석하며 대응책을 모색하는 분위기였다.
정지호 신한카자흐스탄은행장(알마티지상사협의회회장)은 "이번 환율인상 조치가 발표된 직후 부터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의를 받았다"면서 현지 진출기업과 교민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제공을
약속했다.
최승식 주알마티 삼성전자 법인장은 “카자흐 현지에서의 거래를 모두 텡게화로 하고 있어 여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강호섭 LG전자 법인장도
이 조치가 발표되자 마자 대책 회의를 열고 충격흡수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