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 없는 실버 플랜 가입자 부담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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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콜로니얼 선상의 한 상가 건물이 ‘오바마케어’ 사인을 걸어놓은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 건강보험사들이 대대적인 오바마케어 보험료 인상을 추진, 보험료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플로리다 보험국(FlR)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도 보험료가 최소 26% 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 수준은 브론즈, 실버, 골드, 그리고 플래티넘 등 4가지 보험플랜 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평균 18%가 높아질 전망이다.

참고로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자는 대부분 보험비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4인 가족 연수입이 5만3천불(1인 2만7천불)이라면 보험비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반면 보험료 증가를 크게 맞닥뜨릴 그룹은 수입이 높아 정부 보조 혜택 대상에 들지 못하는 실버 플랜 가입자들이다. 주 전역에서 마켓플레이스(오바마케어 보험시장) 플랜을 제공하고 있는 플로리다 블루 (Florida Blue) 보험사 가입자를 기준으로 보면 100만명의 가입자 중 6만6천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 보험국은 이들 그룹에 대해 오바마케어 외에 적정 보험상품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보험사들 역시 마켓플레이스와 관련없는 다양한 상품을 창안하고 있다. 참고로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중 42개에서 오직 1개 보험사만이 오바마케어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에 플로리다에서 오바마케어를 공급할 보험사 6개 중 주 보험국에 가장 낮은 보험료 인상안(26.5%)을 제출한 회사는 플로리다 블루에 속해 있는 ‘플로리다 헬스케어 플랜(Florida Health Care Plan Inc.)’이다. 반면 몰리나 헬스케어 플로리다(Molina Healthcare of Florida)의 경우 인상률이 71%로 가장 높다.

보험료 인상률은 조만간 주 보건 복지부(DHHS)의 심의를 거쳐 다소 조정될 수 있지만, 그동안 주 정부가 오바마케어에 반감을 표시해 온 이상 인상률이 억제될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없는 편이다.

보험률 인상폭이 예년에 비해 큰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오바마케어의 미래와 연방정부의 보험사에 대한 보조가 불확실한 데 일부분 기인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방안으로 정부 보조금 중단을 추진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이는 보험사들의 시장 탈퇴나 보험료 인상을 불러 오바마케어 입지를 흔들 수 있다.

오바마케어는 보험사가 연방빈곤선 100%에서 250% 사이 저소득층 가입자들에게 디스카운트를 제공하도록 요구한다. 이같은 규정에 따라 지난해 연방정부가 지불한 보험 보조금 70억달러 중 15억달러가 플로리다주에 흘러 들어왔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오바마케어 등록기간을 90일에서 45일로 축소시켰다. 내년 오바마케어 가입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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