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교육칼럼] 보딩스쿨 교육이념은 주입식과 거리 멀어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지난 두 주에 걸쳐 보딩스쿨이 무엇이며 보딩스쿨에 왜 진학하는지, 일반적인 이유를 열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린 바 있다. 보딩스쿨은 미 주류 사회에 진출하는 리더로서 교육 시킬 수 있는 교육 방식이라고 하겠다. 오늘은 학생을 리더로 교육시키기 위해 보딩스쿨들이 일반적으로 어떤 교육 이념을 세우고 있는 지 알아보기로 하겠다.
▲ 엔젤라 김 |
주입식 교육을 받았던 기성세대에게 있어서 성공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일정한 틀 안에서 이미 정해진 그 무엇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서 학교를 졸업하면 일류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성공이라는 식으로 성공의 정의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영어나 수학, 컴퓨터를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식의 가르침을 천편일률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요즈음은 한국의 교육도 많이 진화했다고 하지만 말이다.
적어도 필자가 이 칼럼의 독자가 교육을 받았던 시절은 그러했다. 그러한 교육과 차별되는 보딩스쿨의 교육이념을 간단히 두 마디로 정리 한다면 다음과 같다.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독자성을 발견하도록 돕는다“학생 개개인이 성공에 대한 스스로의 정의를 확립하도록 돕는다.”
즉,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함과 개성을 학생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하고, 학생 스스로 가까운 장래, 혹은 먼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독자적으로 탐구하고 발견해내도록 하는 것이 보딩스쿨의 교육 목표이자 존재 이유인 것이다. 개개인의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이 남과 다른 것은 당연하다는 깨달음을 갖게 하고, 그 다른 개성과 재능을 발굴하고 그 것에 기초 하여 자신의 성공을 정의 하고 그 것을 인생에서 이루어 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이런 교육 이념을 달성하기 위해 보딩스쿨이 제공하는 구체적인 교육 시스템은 무엇인가.
첫째, 연구 조사 발표 (presentation)를 매우 활발히 사용한다. 필자가 미국에 유학을 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시스템이 이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교사의 수업을 듣고 필기만 하다가 미국에서는 직접 내가 교실 앞에 서서 학생들과 교사 앞에서 발표를 하라니 얼마나 힘들었던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평균 학급 사이즈가 평균12명인 이 보딩스쿨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수 하는 학습방식이 아니고,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발표를 하게 하며 학생들은 스스로 연구 조사하고 그 결과를 여러 가지 시청각 효과를 동원하여 수준 높은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그러한 학습방식 속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관심 분야를 찾게 되는 것이다.
둘째, 우수학생을 위한 우등생 코스와 AP 코스를 활용한다. 학습 속도가 빠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위한 우등생코스 (honor course) 와 AP 코스 (Advanced Program) 를 통해서 우등한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잠재된 능력을 더욱 개발 시키게 된다. 보딩 스쿨에서 제공하는 AP 코스는 평균 13 과목이지만 25개 이상의 AP 과목을 제공하는 보딩스쿨이 미국에 40여개가 있다.
셋째, 우수한 학생을 위한 코스뿐 아니라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 보충수업이 있어서 정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 학급의 동료 학생이나, 이미 해당 과목을 이수한 선배 학생, 혹은 과목의 담당 교사가 개인적으로 보충 수업을 해 주면서 학습을 돕는다.
넷째, 이수 과목과 과목별 시간 비율을 학생 개개인의 성적과 이해력, 학문적인 흥미와 관심 분야, 진학 희망 대학등을 고려하여 학생, 학부모, 학교측의 교무주임이 함께 결정한다.
그리고, 유학 및 문화, 언어 연수 프로그램이 활발하여 여름 방학 동안이나 아니면 일년 내내 유럽, 중국등으로 유학을 하거나 문화, 언어 연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배운 제 2 외국어와 세계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