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에 대한 기대감(期待感)을 표출해 눈길을 끈다.
러시아 일간 소베츠키 스포르트가 10일 14면 전면기사로 빅토르 안 등 쇼트트랙에서의 메달 가능성 등 러시아 대표팀의 성적을 전망했다.
<소베츠키 스포르트 웹사이트>
소베츠키는 “소치에서 쇼트트랙은 총 다섯 개의 메달 중 세 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피겨 스케이팅과 함께 전체 매달순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운을 떼었다.
이어 “쇼트트랙은 한국이 여섯 차례의 동계올림픽에서 총 40개의 금메달 중 19개를 획득한 것을 비롯, 중국과 캐나다, 미국 등 4개국이 38개의 금메달로 전체 90% 이상을 가져갔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독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러시아를 필두(筆頭)로 네덜란드와 헝가리, 카자흐스탄,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강국으로 부상했다”며 쇼트트랙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소베츠키는 “스피드스케이팅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급격히 인기가 식고 있다. 반면 좁은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쇼트트랙의 밀착된 상태에서 서로 경주하는 모습은 매우 화려하게 보인다. 방송 중계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의 메달 가능성에 대해선 “러시아 대표팀은 올림픽 6관왕 빅토르 안과 유럽의 절대적 챔피언 시묜 엘리스트라노프, 그리고 매우 전망이 밝은 19세의 젊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앞의 두 선수가 아직도 강력한가? 젊은 선수들이 승리할 준비가 되어있는가?”라고 물었다.
신문은 “모국인 한국에서 경기하게 될 빅토르 안이 내년 2월 평창에서 2006 토리노와 2014 소치에서처럼 다시 한번 날아오를 것이라 믿고 싶다. 하지만 믿고 싶은 것과 실제의 결과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물론 그는 어떤 색의 메달이든 획득할 것은 틀림이 없다. 나머지 일에 대해서는 쇼트트랙의 불예측성에 기대해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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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쇼트트랙 1992년 동계올림픽 정식 채택
쇼트트랙(Short track)은 111.12m의 아이스링크에서 경주가 펼쳐진다. 롱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 2인이 1조가 되어 인과 아웃에서 시간에 의한 기록을 겨루는 단조로움을 피해 여러 명이 한꺼번에 순위를 겨루어 박진감(迫進感)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1988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15회 동계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국제적으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세부 종목으로는 남녀 500m, 1000m, 1500m, 여자 계주 3000m, 남자 계주 5000m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