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은 지난 27일 시간당 2~30억KW를 벨라루스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카자흐스탄의 전기 공급 배경에는 지난 5월 5일, 유라시아경제연합(EEU)창설에 공동보조를 맞춰왔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 철폐 문제에 관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며 EEU 창설 조약 서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EEU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추진 중인 유라시아 연합(EAU)의 전단계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3국은 2012년 출범한 관세동맹을 발전시켜 오는 5월 29일 EEU 창설 조약에 서명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이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포함한 모든 상품 거래에 관세가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견 대립을 보이자 전기 공급을 통해 이에 대한 일정 부분 양보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