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교육 당국이 정상 체제로 돌아왔다.
밴쿠버 교육위원회는 14일 보궐선거를 치러 9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했다. 여당인 비전 밴쿠버(Vision Vancouver)가 3석을 차지했다. 녹색당(Green) 3석, 제1야당인 NPA(Non-Partisan Association) 2석, 신생 정당인 원시티(OneCity) 당이 1석을 각각 가져갔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 어느 당도 과반을 얻지 못해 협치의 교육정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난 9명 중 4명이 다시 위원에 올라 명예를 회복했다.
2014년 가을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선출된 교육위원 9명은 2016/17년도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2016년 10월 마이크 버니어(Bernier) BC 교육부 장관에 의해 해산됐다. 이후 버니어 장관이 임명한 다이앤 터너(Turner) 교육감이 홀로 이끌어왔다.
10・14 보선에서 첫 당선자를 낸 원시티 당은 2014년 기초선거를 앞두고 결성된 신생 지역 정당으로, 지난 선거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당 역사에서 중요한 결과를 얻어낸 캐리 버식(Bercic) 위원은 "우리가 직접 만난주민들 모두 우리 의견에 동의했다. 우리는 교육위에서파를 가르고 힘싸움을 하기 위한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교육감 선출이 남아있다. 1년 전 교육위원회 해산전에는 비전 밴쿠버 소속 마이크 롬바르디(Lombardi) 교육감이 버니어 전 교육장관과 심한 갈등을 겪었고, 그 전에도 같은 당 소속의 패티 베이커스(Bacchus) 전 교육감이 자리를 지켰다.
비전 밴쿠버 소속으로서 자리에 돌아온 조이 알렉산더(Alexander) 위원과 원시티 당 버식 위원은 "위원회 구성을놓고 볼 때 누가 당선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9명이 함께 호흡을 맞춰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알렉산더 위원은 "선거 기간 중 타 정당 소속 후보들과도 만났다. 대화가 잘 통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보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