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해악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 액수가 제시됐다.

 

비영리 경제연구소 캐나다 컨퍼런스(Conference Board Canada)가 2012년 자료를 바탕으로 "담배가 캐나다 사회에 연 162억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발표했다. 담배의 '사회적 비용'에는 담배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의료 지원, 이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의 노동적 가치와 생산력, 매매 시스템 관리 비용, 금연과 흡연 구역 구분에 들어가는 비용, 그리고 담배 꽁초가 원인이 된 산불의 진압 예산 등이다.

 

루이 테리오(Thériault) 컨퍼런스 부회장은 “담배는 세계적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과 사망을 많이 일으키는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라며 “캐나다는 비교적 발전한 사회적 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나 캐나다의 흡연인구는 여전히 수백만명에 이른다. 그리고 하루 평균 125명이 흡연이 원인이 된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흡연을 막을 수는 없어도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환산하고 그 영향을 인지해야 한다”며 이번 데이터 발표의 배경을 밝혔다.

 

집계에 따르면 2012년에만 총 4만 5천 명 이상의 캐나다인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수치는 2007년에 집계된 3만 7천 명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폐 등 호흡기 질관이나 심장혈관 질환을 앓았는데, 이 중 1천 명은 가족이나 지인을 통한 간접 흡연의 피해자다. 

 

총 162억 달러의 비용 중 의료 지원을 위한 지출은 65억달러였다. 이는 담배의 '직접 비용'으로 구분되며, 65억달러 중 입원 및 치료 비용이 38억 달러, 약품 구매가 17억 달러, 그리고 인력 고용 비용이 10억 달러다.

 

나머지 간접 비용은 사망자들 또는 병으로 인해 일할 수없는 사람들의 생산성을 계산한 것이다. 이들의 사망 전,또는 치료 전 임금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 비중이 직접 비용보다 높은 것은 흡연으로 인해 건강을 잃거나 사망하는사람들 중 대다수가 은퇴할 나이가 되지 않은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가 가장 최근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2015년기준으로 캐나다에는 390만 명의 흡연자가 있다. 그리고이 중 280만 명은 매일 담배를 피운다. 그리고 2014/15학년을 기준으로 6학년에서 12학년까지의 학생 5명 중 1명은 담배를 접해 본 경험이 있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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