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텡게화가 지난 2월에 이어 또 한번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카자흐스탄의 금융시장의 상황이 텡게가 평가 절하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Halyk finace'의 한 연구원은 "카자흐스탄 텡게화는 확실히 어려운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모든 지표가 국제적 신뢰와 글로벌 외환시장의 위기 심화에 따른 손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올 연말경에는 달러 대 텡게화 환율이 1USD = 183.2KZT에서 1USD = 210KZT까지 갈 수 있다" 예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10월 16일과 17 일에 환율시장의 큰 손들이 1달러당 181,50-181,55 KZT를 지키기 위해 6억 2천만 달러를 외환시장에 매도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이 텡게화 환율에 대한 불안한 시각에 대해 한 금융전문가는 "카자흐스탄은 과거와 달리 권력자의 의지보다는 관세동맹, WTO 같은 국제 관계가 더 중요해졌다"면서 "관세동맹 주도국인 러시아의 루불화가 사실상 변동환율제인 가운데, 변두리 국가가 관리 환율제를 채택하는 것은 어렵고 또, WTO를 바라보는 나라가 관리 환율제를 채택하고 환율을 정부의 뜻대로 통제한다는 것도 어렵다."고 현실을 지적하였다
카자흐스탄은 GDP의 60% 이상이 석유 가스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 국제유가는 높은 변동성 국면에 진입했다. 때문에 지난주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역으로 텡게화 강세를 유도했지만 유가와 루블화를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이는 이러한 움직임은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의 외소함만을 보여 줄 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