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나라 음식과 와인 맛볼 수 있어, 10주동안 진행
▲ '엡캇 인터네셔녈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웹사이트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타국 음식이나 진귀한 요리 체험 문화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도시에서 푸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특히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연례행사인 ‘엡캇 인너네셔녈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Epcot International Food & Wine Festival)’도 크게 인기를 끌면서 행사 기간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올해 엡캇 푸드 페스티벌은 8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무려 10주동안 이어진다. 지난 해의 8주에 비해 2주가 더 늘어난셈이다.
축제는 엡캇 공원내 지구촌(월드 쇼케이스)을 중심으로 열린다. 월드 쇼케이스는 큰 호수를 중심으로 멕시코, 노르웨이, 중국, 독일, 이태리, 미국, 일본, 모로코, 프랑스 영국, 캐나다 파빌리온이 둥그렇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평소 쇼케이스 국가 음식을 중심으로 이를 서브하는 고급 레스토랑과 퀵 서비스 식당이 있다. 하지만 축제기간에는 야외 키오스크(가판대)를 별도로 설치해 더 많은 나라의 음식과 와인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일종의 음식 장터가 열리는 셈이다.
1995년 독일관 앞에서 소규모로 단기간에 열렸던 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려 이듬해에는 한 달간 진행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축제기간은 더욱 늘어나 지난해에는 8주간 열렸고 올해는 2주가 더 늘어났다.
페스티벌은 33개 키오스크에서 시식 사이즈 음식과 디저트, 음료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가격은 3불에서 32불대까지 다양하다. 음식은 체험이 주 목적인 만큼 각 나라 음식을 맛 볼 정도의 분량이다.
그렇다면 페스티벌 방문자가 시식 음식과 음료를 모두 맛보길 원한다면 과연 얼마만한 비용을 준비해야 할까.
음식과 디저트 값은 총 572.61달러이다. 또 알코올과 비알코올 음료를 시식했을 경우 총 987.61달러가 든다. 결국 모든 음식과 음료를 시식 할 경우 1559.72달러를 써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총비용(1274.33달러)보다 높아진 것은 음식 부스가 더 많아진 탓이다.
올해는 한국 키오스크가 별도로 설치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한국식 스파이시 핫도그는 올해는 '리프레시먼트 아웃 포스트'라는 별도의 간이 레스토랑에 주요 메뉴로 올라 있다.
올해 음식 부스에서 가장 비싼 음식은 일본 메뉴 중 하나인 테리야끼 진저 포크로 값은 8달러 25센트. 다른 8달러대 음식으로는 칼라마리(이탈리아), 뉴잉글랜드 랍스터롤(아메리카), 문어요리 콤보(그리스), 야생버섯과 소고기(캐나다) 등이다.
음료부문에서 가장 비싼 메뉴는 돔 페리뇽 샴페인(한 잔 32달러)이며 모엣 & 샹동 로제 임페리얼 샴페인 한 잔은 16불이다.
엡캇 푸드 페스티벌은 공원 입장객들에게만 오픈하며, 컨서트, 북 사인회, 요리 시범, 요리 실습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유명 요리사 초청 시식회 등 스페셜 이벤트는 별도의 입장권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