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병식 생활칼럼] 미국서 애국가 부를때면 여전히 ‘목 매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자기 나라의 국기나 국가에 존경을 표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정당으로서 해산된 바 있는 통진당 당원들이나 동조인들이 애국가도 부르지 않고 태극기에 경례도 하지 않는다고 보도 되었었습니다. 통진당이 해산된 것은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고 태극기 경례를 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가 아니고 국가 내란을 음모했다는 죄목이었습니다.
최근에 미국에서는 운동경기 중에서 가장 인기 높은 미식 축구 팀원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국민의례 동안 인종차별과 보수주의자인 대통령에 항거하는 제스처로서 애국가를 부를 때 통례적인 기립을 하지 않고 무릎을 꿇은채 땅을 보는 선수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이 시작은 샌프란 시스코 팀인 49ers의 코터백인 콜린 캐퍼닉 (collin Kaepernick)이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하는 돌출행위로부터입니다. 지금은 미식축구팀 모두가 이에 가담하는 선수를 갖고 있습니다. 콜린 캐퍼닉은 이 뿐만 아니라 경찰관을 살해했던 흑인 아사타 쉐이커를 지원하는 단체에 $25,000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아사타 쉐이커는 수감된 유치장을 탈출하여 쿠바로 피신한 중범자입니다.
일부 미식 축구선수가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하는 행동은 미국민의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헌법이 보장한 이상 콜린을 애국가 거부라는 허물로 팀에서 축출할 수도 없고 형사처벌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축구경기의 팬들도 경기를 구경할 입장권 구매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콜린의 돌출행위 후로 미식 축구의 입장권 판매는 30%나 감소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런 감소추세라면 미식축구의 존속이 어렵겠지만 각 TV 회사와의 기존 계약이 있으므로 축구팀들의 수입에는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약 2년 후에 TV 계약이 종료되면 경기팀의 존속은 어려울 것입니다.
국가를 존경하는 국민 정서가 강한 미국에서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하는 행동을 오래 방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종의 처벌이 국가 거부 선수들에게 불원 간에 가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한국에서도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하는 세력을 처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첫째로 애국가의 작사자가 정확하게 밝혀 지지 않았습니다. 흥사단 측에서는 도산 안창호의 작사라고 주장하지만 발굴되는 역사적인 자료에 의하면 운치호의 작사라는 주장에 힘이 실려지고 있습니다.
상당한 자료에 의해서 윤치호의 작사라고 한다면 윤치호나 작곡가인 안익태 두 분 모두 친일행동을 했고 친일파 명단에 올라 있기 때문에 현 애국가를 부르기를 거부하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애국가의 작사와 작곡가가 둘 다 친일파라면 애국가를 새로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더해갈 것입니다.
저는 미국 생활이 근 60년이 됩니다. 미국의 애국가를 부를 때는 즐겁고 엄숙한 마음으로 부릅니다만 한국의 애국가를 부를 때는 자주 목이 매입니다. 아마도 미국화가 덜 된 모양입니다.
일본이 성을 일본식으로 창시하지 않으면 중학교에 갈 수가 없었는지라 저를 포함한 자녀들을 자진 퇴학을 시켰던 제 선친은 한국어로 애국가를 부르시면서 감격을 하셨을 것입니다.
애국가를 작사 작곡하신 분들이 친일파였다 하더라도 작곡 작사하셨을 때는 친일파가 아니었을 것으로 확신하고 저는 아직도 애국가를 감격스럽게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