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레치예연구소(소장 김상길박사)는 26일, 알마티 시온센터에서 중앙아시아와 세미레치예 연구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세미나에는 손치근총영사, 강게오르기 교수, 김광성 교수 등을 비롯하여,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참가한 연구자와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사상에 관심이 깊은 교민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학술 행사를 주최한 김상길 세미레치예연구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아시아 역사를 재발견하고 재평가함으로써 역사의 진정성을 도모하고, 중앙아시아 지역의 가치를 발굴하여 미래 시대를 향하여 역사의 호환성과 연관성을 찾아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서 이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앙아시아 지역을 실크로드로 인식하면서 단지 다음 목적지를 향하여 정복하고 점령하는 지역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지역은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고 삶을 엮어온 터전이라는 점을 이번 기회에 조명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번 세미나의 의의를 밝혔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오전 세션에서는 카자흐스탄 역사교과서를 저술한 강 게오르기 바실리비치 박사의 카자흐스탄 역사 발표를 시작으로 김상길 박사가 ‘실크로드와 세미레치예 역사’라는 제목으로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다.
김박사는 발표에서 “세미레치예는 교류의 통로가 아니라 한 기점이며 정착하는 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 뒤 “실크로드가 중국이나 서구의 문화를 전달하는 기능만이 아니라 실크로드에서 기존 문화와 융합되어져서 다른 지역으로 전달되어 졌다”고 말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최하영 박사가 ‘중앙아시아 네스토리안 역사연구’라는 논문을 최근봉 소장이 ‘중앙아시아 역사의 고고학적 이해’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최박사는 네스토리안파의 태동에서부터 투르키스탄 제국, 위구르 제국 그리고 몽골제국을 거치면서 네스토리안파가 어떻게 중앙아시아에 퍼져나갔는지를 요약 발표하였다. 최소장은 발표에서 “키르기즈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네스토리안 유적들을 발굴하고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논찬은 한국에서 온 김광성 교수(주안대학원대학교)가 “강단의 교수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연구자들의 귀한 연구결과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호평한 뒤 “꼼꼼한 교열 작업 등 형식적인 부문에 까지 세심한 배려가 더 해졌더라면 귀한 논문 내용이 더욱 빛을 발했을 것이다”고 논평했다.
한편, 세미레치예는 18세기 러시아가 이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붙인 러시아어로써 ‘일곱개의 강’을 의미한다. 카자흐어로 ‘제띄수’라고 하는데, 천산산맥에서 발원하여 발하쉬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일리강’, ‘카라탈강’을 포함하여 7개 강 주변은 예부터 푸른 초원과 비옥한 토지가 많은 곳이다. 지금의 알마띠주 지역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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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사랑이 없이는 뻗어 나아갈 수 없는 그런 나라와 지역도 함께 걸어가자 세워주고 힘써주시는 연구자님들 봉사하시는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