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이코노믹스, IMF 보고서 분석
캐나다와 한국이 가계 부채가 위험상태에 있는 5개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옥스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이 1981년 벤처기업으로 설립한 옥스퍼드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최근 IMF(국제통화기금)가 발표한 글로벌 금융안정(IMF Global Financial Stability) 보고서를 분석해 가계 부채 위험 국가로 캐나다, 한국 등 5개 나라를 꼽았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분석자료에 따르면 가계 부채의 위험도 빠르게 증가해 금융 안전에 위험이 있다고 본 5개국은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한국, 노르웨이, 그리고 스위스 등이다.
IMF는 10월 초 GDP 대비 부채 비율을 기준으로 성장과 안정에 대한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부채총량(debt stock)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가계부채가 '성장'과 '금융안정'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위험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보고서는 IMF 기준에 맞춰 가계 부채가 GDP의 30%에 도달하면 장기 성장이, 부채가 GDP의 65% 수준에 도달하면 금융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음을 가정해 분류해 위험 국가를 찾아냈다. 보고서는 GDP 대비 가계부채가 5%포인트 상승하면 GDP 성장률은 1.25%포인트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부채총량이 금융안정을 무너뜨리는 두 가지 상황이 모두 발생한 나라로 캐나다와 한국 등 10개국을 들었다. 특히 이들 국가 중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 위험이 예상되는 국가로 다시 5개국을 뽑은 것이다. 이들 5개국의 GDP 대비 부채 비중은 금융위기 직전에 나타난 부채 비율과 비슷하거나 더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