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의 약세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자국화폐(텡게화)의 평가절하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유력 신문인 '브레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파노프라는 현지 경제학자는 "다음 대통령선거가 있기 전까지 평가절하가 실행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는 것이다.
루블화 약세와 우즈벡, 키르기즈, 투르크메니스탄 등 주변국들의 잇달은 자국화폐 평가절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의 차기 대통령 선거일인 2016년 12월까지는 현재의 달러당 183텡게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기업들도 최근 이와 유사한 분석들을 자주 접하면서 텡게화 폭락 예상에 대해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정외영 코트라 알마티무역관장은 "카자흐스탄의 외환 보유고가 경제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고, 최근 중국과 통화스와프을 체결하는 등 달러 수요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주변국들처럼 쉽게 평가절하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 러시아 경제제재 조치의 완화 여부와 국제 유가 변동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