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키르츠네르 문화센터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건반 위의 젊은 거장’ ‘황금손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임동혁(33)이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단독 연주회를 갖는다.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국제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한 임동혁은 ‘건반 위의 여제(女帝)’라고 불리는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열렬히 후원하는 천재 피아니스트다. 그의 첫 남미 독주회이기도 한 아르헨티나 연주회에 벌써부터 현지 음악 애호가들과 평단의 기대가 고조(高調)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과 키르츠네르 문화센터(Centro Cultural Kirchner, 이하 CCK)의 공동 주관으로 11월 9일(목) 오후 8시 살라 신포니카에서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2위에 입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에서 가브릴로프, 부닌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길러낸 레프 나우모프에게서 사사했으며 2002년 ‘피아노의 여제’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후원으로 EMI클래식 ‘젊은 피아니스트’ 시리즈에 추천받아 데뷔 음반을 출시했다.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편파판정의 어려움속에 3위에 올랐으나 2005년 국제 쇼팽 콩쿠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2007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피아노 부문 1위 없는 공동 4위에 입상하며 세계 3대 콩쿠르를 모두 석권(席卷)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한국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꾸준히 후원해왔다. 2001년 임동혁의 연주를 접한 후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 국제 음악축전으로 임동혁을 초청했으며, 세계적인 음반사 EMI 클래식의 젊은 피아니스트 시리즈에 추천하며 데뷔 음반을 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임동혁은 이 앨범으로 2002년 클래식 음반상인 ‘황금 디아파종’을 수상했다. 아르헤리치는 임동혁을 가리켜 “황금손은 가졌음은 물론이요, 순간의 음악에 감정을 담아 전달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라고 극찬(極讚)하기도 했다.
‘임동혁 피아노 독주회’가 열리는 1500석 규모의 살라 신포니카, 일명 푸른 고래(Ballena Azul) 홀은 키르츠네르 문화센터의 메인 공연장으로, 2년전 아르헤리치가 아르헨티나 국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과거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앙우체국을 개조하여 2015년에 개관해 오늘날 라틴아메리카 내 최대 규모의 문화 공간으로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 강연 등의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임동혁은 이번 독주회에서 ‘슈베르트 최후의 3대 소나타’로서 가장 위대한 유산(遺産)으로 평가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 D.959와 21번 B플랫장조 D.960을 연주한다. 슈베르트가 가장 잘 맞는 음악가라고 밝히기도 한 임동혁이 슈베르트 곡의 정수를 현지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권은 무료이며 11월 2일(목)부터 7일(화)까지 키르츠네르 문화센터 공식 홈페이지(www.cck.gob.ar)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9일(목) 콘서트 당일 문화센터(Sarmiento 151)에서 수령할 수 있다.
한편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2012년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참가한 한-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 기념 음악회 시리즈, 2013년 김선욱 피아노 독주회, 201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피아니스트 손민수 공연, 2015년 김대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향 지휘, 2015년 백건우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향 협연 등 4년 연속 콜론극장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의 클래식 연주자 공연을 추진해 왔다. 키르츠네르 문화센터에서는 2016년 박영성 피아노 독주회에 이어 임동혁 피아노 독주회까지 2년 연속 개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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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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