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휴일 아침에 오클랜드 주택가에 물개가 나타나 잠자던 가족들을 깨웠다.
자연보존부(DOC)에 따르면, 물개는 10월 29일(일) 아침에 서부 오클랜드 매시(Massey) 지역의 한 주택의 마당에 나타나 식구들이 물개 울음소리에 잠을 깬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자연보존부 직원들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물개를 포획한 후 인근 바닷가의 적절한 장소에 다시 놓아주었다.
DOC 관계자는, 물개는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난 물길을 따라 내륙의 15km지점까지도 헤엄쳐 온다면서, 만약 도시 지역에서 물개를 보게 되면 곧바로 DOC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당히 시끄러운 동물인 물개가 도심 지역에 나타날 경우 개를 비롯한 반려 동물들과 맞닥뜨릴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에 부딪힐 사고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
물개는 생각보다도 훨씬 깊숙한 내륙에도 나타나곤 하는데, 지난달에는 와이카토 강의 지류인 와이모우(Waiomou) 강 인근 농장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물개를 한 농부가 발견한 바 있는데 이곳은 가장 가까운 해변에서 86km나 떨어져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오클랜드 도심의 브리토마토(Britomart)에서 어린 물개가 한 마리 발견되었고, 또 다른 다 큰 물개가 파파쿠라(Papakura)의 자동차 세차장 건물에서 잠자던 중 발견되기도 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