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자선왕'에 오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기부 규모가 169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사범대학 중국공익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4 중국 100대 기부자 명단'에서 마 회장이 지난해 169억위안을 기부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 주식의 스톡옵션을 바탕으로 공익신탁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기부했다. 이 공익신탁은 환경보호, 교육, 의료·위생 등
분야의 자선 활동에 주로 쓰이게 된다.
그는 지난해 9월 알리바바를 뉴욕 증시에 상장해 중국 최고 부호에 오르면서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면서 세계적인
부호이자 자선활동가인 빌 게이츠와 '자선 경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뒤 이를 실천하고 있다.
한편, 마 회장은 최근 자신의 기부액 상당 부분이 '해외용'이라는 지적이 일자 전날 웨이보를 통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공익자선제도가 아직 완비되지 않았고 기부 자산 대부분이 국외에 상장된 것"이라며 "이른 시기에 시작하기 위해 기금을
국외에 등록했으며 국내기구가 설립되는 대로 들어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금을 어디에 등록하느냐는 돈을 어디서 쓰는지와 다른 것"이라며 자선기금 대부분은 중국에서 쓰이고 일부는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