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위클리가 오늘로 지령 1000호를 발간했다.
창간 후 23여년 만의 일이다. 1995년 1월16일, 결의에 찬 출사표를 던진 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매주 금요일이면 독자들 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한위클리의 가장 큰 기쁨이자 긍지가 아닐 수 없다.
“좋은뉴스, 따뜻한 사회, 아름다운 사람들”이 한위클리 신문의 모토다.
좋은 뉴스를 만들어,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끌고, 밝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창간 취지도 그러했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하나로 모아 공유하고, 화합하며, 프랑스 한인사회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거창한 구호와 화려한 포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교민들 곁에 다가서고자 했고, 교민사회의 가려운 곳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달려왔다.
불모지와도 같았던 프랑스 한인사회에서 처음 주간신문을 시작하면서 어려움도 많았고 위기도 있었지만, 늘 한결같은 마음과 사명의식으로 교민사회 성장의 축을 담당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금번 한위클리 1000호 발간을 단순히 축하의 의미만 갖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떤 한 가지 일을 계속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데, 그것을 넘어서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정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짐의 의미이기도 하다.
다시 1호부터 재창간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향해 비장한 출사표를 던지려는 것이다.
최근 국내외 언론환경은 녹록치가 않다.
한위클리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혁신을 통해 종이신문의 위기를 잘 대처하고, 온오프라인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App과 SNS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하는 등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는 미래지향적 경영을 펼칠 것을 선언한다.
한위클리는 프랑스 한인사회의 대변지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정도 언론으로서 전세계 프랑코필 독자들과 만날 것이다.
이제, 2000호를 향한 힘찬 걸음이 시작됐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석수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