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평창올림픽 경기장 건설비(建設費)가 4년전 소치의 5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러시아 일간 소베츠키스포르트가 보도했다.
소베츠키 파벨 리센코 동계스포츠부장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초청으로 폴란드 아르헨티나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5개국 11명의 기자단에 포함돼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올림픽 준비소식을 전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겸손하고 친절하며 선의가 있고 열심히 일하며 손님접대를 매우 잘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여러분이 알지 모르지만 그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여행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잘 먹인다는 것”이라고 유머러스하게 전했다. 다음은 기사 내용.
옆에 앉은 한국인 여성은 나는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부른데 끊임없이 내 앞에 음식을 덜어놓았다. 당신이 생각하지도 못할 소고기와 김치, 갈비, 떡볶이, 국수, 가지채, 회 등등...
우리에게는 행사 정보가 담긴 태블릿이 제공되었고 설명을 들려주기 위해 이어폰이 지급되었다. 우리는 모스크바에서 9시간여 비행하여 서울에 도착했고 거기에서 210km 떨어진 평창으로 바로 이동했다. 개폐막식이 열릴 횡계 올림픽공원에 도착했다. 가장 멀리 떨어진 경기장은 동해변에 위치한 도시 강릉에 위치해 있는데 올림픽공원으로부터 72km 거리이다. 모든 올림픽 경기가 평창에서 개최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치올림픽 때도 소치가 아닌 아들레르와 크라스나야팔랴나에서 경기들이 있었다.
횡계 올림픽공원은 오각형 모양을 하고 있고 그 변에는 고층건물들이 세워져 있다. 그곳에서는 VIP석과 사무실들이 위치해 있다. 이 건물에 관람석이 덧붙여 설치되었다. 마치 고층건물 발코니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경기장은 총 35,000명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개폐회식이 있을 예정이다. 2018년 11월에 관람석은 철거되고 건물은 3층까지 축소된다.
이 주요 경기장 건설에 얼마가 소요되었는지 아는가? 총 9,400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러시아 돈으로 5억 루블이다. 소치올림픽 주요 경기장(4만에서 4만8천까지 수용 가능한) 건설에는 235억 루블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40억 루블이 월드컵 경기장으로 개조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는 이번 올림픽의 다섯 가지 슬로건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평화올림픽,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IT올림픽 그리고 중요한 경제적 올림픽이다.
평창의 올림픽 성화대(聖火臺)는 소치보다 3배 낮다. 2월에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성화대에서 바로 40미터 떨어진 곳에 빈 공터가 있는데 한국인들은 이 공터에 감자나 당근을 심고 있었다. 올림픽은 마치 할머니가 짜준 모직 양말처럼 가족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것이다.
한국인들은 러시아인들을 좋아한다. 강릉의 고층건물 옥상에서 쳐다보며 조용히 이야기한다. “저 동해 넘어 블라디보스톡이 있고 여객석이 오간다. 천 킬로미터이고 하룻밤이 걸린다.” 한국에서 빅토르 안은 절대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그는 부상 때문에 한국 국적을 대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고 쇼트트랙 종목에서 새로운 조국에 3개의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평창조직위원회에서는 우리 보다 앞서 다녀간 러시아 언론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고 있었다. “키릴 키크나제 앵커와 Match-TV 촬영팀이 와서 D-100일 특집을 취재했었다. 그들과 함께 올림픽 챔피언 출신 현역 하원의원도 왔는데 그는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인데도 근육이 수박만하더라”고 한국 관계자들은 전설처럼 들려 주었다.
우리는 스키점프대가 설치된 알펜시아를 방문했다 이 점프대는 매우 독특한데 정지를 위한 지역에 축구장이 있다. 나는 지난 3월에 한국 국내 대회가 펼쳐졌던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히딩크의 한국 어린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축구연습 대신 잔디밭 위에 임시 무대가 설치되어있다. 아마도 콘서트가 있을 예정인 것 같다. 이 또한 한국인들의 절약정신을 보여주었다. 출발대 위에 베이스 점핑을 위한 장소가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실용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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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IOC, 리시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 12월 중 결정(타스통신)
IOC 실행위원회는 러시아 선수들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여부를 12월중에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말 스위르 로잔에게 있었던 다양한 올림픽 유관단체 대표들의 서밋회의는 러시아 선수들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여부를 12월중 결정하려는 IOC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IOC 집행위원회는 오는 12월 5일-7일 기간에 개최된다. 또한 IOC의 결정 이전에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제재조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2016년부터 두 개의 IOC 조사위원회가 리차드 마클라렌의 독립위원회가 제기한 러시아의 도핑 의혹을 조사 중이다. 데이스 오스발드가 이끄는 조사위원회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의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테스트를 검토 중이며 사무엘 슈미트의 다른 위원회는 도핑에 러시아 정부가 관여하였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IOC는 오스발트 위원회의 샘플 재검토가 종료되었다고 발표했고 위원회는 현재 해당 선수들에 대한 심문조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각 종목 국제스포츠단체에 결과를 전달할 것이다.
러시아 선수들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는 이 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달려있다. 오스발드 위원회는 11월 말까지 선수들에 대한 심문조사를 마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를 희망한 선수들에 대한 심사를 우선 진행한다. 슈미트 위원회는 아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 일부 스포츠 관계자들은 IOC의 조사기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으며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결론을 최대한 신속히 내려야 한다는 요구이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의 트리샤 슈미트 위원장은 IOC 조사위원회를 인정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결과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러시아 선수들의 각종대회 참가 금지를 포함한 선결적인 조치를 취하여 올림픽 대회의 안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혔다.
미국스키스노우보드연맹의 타이거 쇼 회장은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금지를 요구하며 만약 자신들의 무결을 증명한다면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올림픽위원회 빌 수이니 사무총장은 “도핑에 대한 제재조치 요구 등 모든 결정이 올림픽 시작 전에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막스 콥 국제바이애슬론연맹 회장과 미국올림픽위원회 스콧 블렉문 위원장도 같은 요청을 했다.
이 외에 독일올림픽스포츠연맹은 리오하계올림픽에서와 같은 상황이 평창올림픽 전에 발생하는 것은 좋지 않은 시작이라며 2016 올림픽 전의 초조한 불확실성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코, 스위스, 일본 NOC는 언급을 자제했으며 오스트리아, 벨라루스, 노르웨이, 프랑스, 우크라이나 NOC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NOC는 IOC에 러시아문제와 관련한 조속한 결정을 요청했으며 IOC의 결정을 전적으로 신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들은 리차드 마클라렌의 보고서에 근거하여 대회참가자격을 박탈당할 수 없으며 28명의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IOC의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클라렌의 WADA 보고서 2부 발표 이후 IOC는 28명의 러시아 소치 올림픽 참가선수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10월 28일 올림픽 서밋이 열렸고 그 결과에 대해 IOC는 코뮤니케를 발표했다. 마클라렌 보고서의 법적검토결과가 개인적 법적조치를 취하기에는 안티도핑 규정위반을 판단하기 어렵고 그의 권한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주코프 위원장은 “IOC는 28명의 러시아선수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발표의 내용은 마클라렌 보고서에 근거하여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자격을 박탈할 수 없으며 조사결과가 나온 이후에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늘 오스발트의 조사위원회는 우리 스키선수들에 대한 심문조사를 시작했으며 조치들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몇몇 스포츠 위원회의 요구가 있었다. 서밋에서는 이 요구들이 수용될 수 없다고 지적되었다.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여부는 12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