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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이 11월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RBA의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는 지난 달 언급했던 동결 배경 외에 다른 설명은 부연하지 않았다. 사진은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 있는 RBA 본부.

 

1.5% 현 수준 동결 결정... 임금성장-소매판매 부진 이어져

 

호주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가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은 금주 화요일(7일) 정례 통화정책 회의을 갖고 지난해 8월 결정한 기준금리(1.5%)를 또 다시 동결하기로 했다.

경제전문가들은 RBA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충분히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반응이다.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저조한 물가상승률로 블룸버그(Bloomberg)가 27명의 시장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금리 동결이라는 예측이 나온 상태였다.

통화정책 회의 후 RBA의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는 지난 달 언급했던 내용에서 별다른 추가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로우 총재는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호주 경제성장 전망은 지난 달 예측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며 다만 “향후 수년에 걸쳐 GDP 성장은 3%대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BA 조사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사이 호주 경제는 혼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 징후는 지속적인 일자리 성장이다. 이는 각 기업 투자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올해 초 크게 줄어든 주택건설 승인의 부정적 요소를 상쇄한다.

부정적 측면에서는 임금상승률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며 소매 판매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는 결국 정부가 기대한 만큼 인플레이션 상승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임을 의미한다.

로우 총재는 “근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인건비 상승을 저지하며 특히 소매 부문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 경제의 긍정적인 면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BA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 ‘Capital Economics’의 폴 데일스(Paul Dales) 경제학자는 “RBA가 가계소비와 낮은 물가상승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스 경제학자는 “만약 정부가 예상하는 것처럼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기본 인플레이션이 각각 3% 및 2%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오는 2019년 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높은 가계부채와 주택융자로 인한 은행 시스템의 위협을 줄이기 위해 RBA는 낮은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이려 할 것”이라며 “이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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