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NSW 각 학교 교육과정에 생활 전반에 대한 기술 과목에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 지적, 문제해결 능력-다문화 이해 등 ‘역량강화’ 교육 필요
NSW 주 학교들이 호주의 다른 주(state) 및 전 세계 국가에 비해 학생들에게 삶의 기술을 가르치는 데에는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지난 일요일(5일) 시드니 모닐 헤럴드가 전했다.
이는 호주 교육과정 및 평가 기관인 ‘Australian Curriculum, Assessment and Reporting Authority’에서 근무했던 최고 책임자이자 현 OECD의 ‘Education 2030’를 주도하는 교육 전문가 필 램버트(Phil Lambert) 박사가 제기한 것으로, 그는 NSW 교육부 의뢰로 연구한 ‘학교의 미래’에 대한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NSW 주 교육의 초점은 학생들보다 주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램버트 박사는 많은 국가들이 학교 교과과정에 문제해결, 커뮤니케이션, 탄력성, 다문화 이해 과정을 포함시키는 등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수업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 분야의 경우 호주는 물론 NSW 주의 교육과정에도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는 램버트 박사는 “하지만 모든 학교에서의 이 과목 수업이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다른 국가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과 핀란드 등에서는 각 학교마다 이 분야 교과과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이에 대한 다양한 혁신 학교를 운영한다”고 말한 램버트 박사는 “각 학교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지, 또 이를 어떻게 공유하는지 정부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호주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빅토리아(Victoria) 주의 경우에는 학생 개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이의 학습과 성취 기준을 두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게 램버트 박사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호주 교육자회(Australian College of Educators)의 헬렌 젠츠(Helen Jentz) 대표는 전 세계 국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호주 전역 교사들에 대한 더 많은 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젠츠 대표는 “만약 호주 학교들의 역량 교육이 변화-발전하고 있다면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도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교사들의 소프트 기술 교수 방법은 ‘곤스키’(Gonski) 프로그램 및 국가 교육과정 검토의 핵심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램버트 박사는 “NSW 주의 경우 교육 과정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보다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자동화의 급속한 발전 과정 속에서, 오늘날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검토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인 이어 “램버트 박사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일반적 역량 교육은 현재 NSW 각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