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방문으로 '분단 한국' 현실 깨달았을 것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임옥-박윤숙 기자 = <워싱턴포스트>가 15일 최근 트럼프의 한국방문과 관련하여 국제정치 칼럼니스트 존 로긴의 기고문을 실었다. 그는 "'트럼프, 한국 대통령에게 꼭 통일을 해야 하나?'라고 질문하다 (Trump asks South Korea’s president: ‘Do you have to reunify?’)" 제하의 이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가 분단된 한국의 현실을 인식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다음은 존 로긴의 기고문을 요약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방한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앞두고 돌발질문을 던졌다. “꼭 통일을 해야 하는가?” 라는 그의 질문은 북한 난민의 아들이자 수많은 이산가족을 국민으로 둔 대통령에게 적절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대통령은 이를 기회삼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와 연관시켜 설명하고자 했다. 추미애 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질문은 무례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하고 있다. 문대통령은 아직 북한에서 김정은 정권의 비인도주의적인 처우 하에서 고통받는 주민들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문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후 트럼프는 "그렇다면 내가 한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문대통령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북한 핵 위기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어 평창 올림픽에 대한 성공적인 개최가 어렵다는 점을 토로했으며, 트럼프는 자신이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해 자신도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외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호기심 많고 돌발적인 질문을 통해 조언을 구하는 등 강경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진솔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전해진다.
문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질문의 기회를 통해 한국의 역사에 대한 강의와 함께 평화를 호소하고 미국에 구체적인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비무장지대 방문은 기상 때문에 헬기의 착륙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중에서 비무장지대가 서울에서 얼마나 가깝고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인지 보는 것만으로도 전쟁의 위험성과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거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다음 날 한국 국회연설에서는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 세계 공동체와 함께하자는 제안을 다시금 강조했다.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단이 마지막 순간까지 연설문을 수정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위한 가능성을 열어 놓았기 때문에 안도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현실을 보고 난 후 우리가 왜 전쟁은 안 된다고 말하는지, 우리가 왜 평화를 염원하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명확하게 이해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스프로 번역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