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체류 글] 동짓달 기나긴 밤에(2017. 11. 19. 일요일)

 

고국의 오늘 날씨 보니 한국이 영하권이라고 엄살인가 보군요!
여긴 오늘 아침에 영하 22도 찍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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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저는 어제 저녁에 날씨가 추워 보드카 홀짝홀짝
(적은 양의 액체 따위를 단숨에 남김없이 들이마시는 소리. 또는 그 모양) 때려 마시면서
글을 긁적거렸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겨울밤에는 저만 그런 게 아닐 겝니다.
500년 전쯤에 황진이 아줌마도 시조 한 편 쓰다가 잠자리에 들었을 겝니다.
그래서, "동짓달 기나긴 밤에"가 나온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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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 가라사대 "인도를 다 주어도 셰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겠다!" 했다죠.
이에, 피천득 선생 가라사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수천 편을 가져와도
황진이의 이 시조 한 편에 견줄 수 없다!" 했고, 가람 이병기 선생은,
우리 고전을 송두리째 빼앗길망정 황진이의 이 시조 한 수와는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죠.

 
각설하고, 고국도 가을 다 가고 이젠 초겨울인가 보네요.
보드카 홀짝홀짝 때려마시면서, 글 쓰다 보면,
동지섣달 긴 겨울밤의 장막이 걷히고, 새봄의 새벽이 다가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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