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며칠 앞두고 북섬의 한 해변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간으로 자외선(ultraviolet rays)의 세기를 보여주는 ‘UV 미터기’가 등장했다.
11월 22일(수) 미터기가 달린 기둥이 세워진 곳은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동해안의 마운트 마웅가누이(Mount Maunganui) 해변.
해변을 찾는 이들은 이 미터기에 나타난 자외선 지수(UV index)를 보고 알맞은 선블록 크림을 바르거나 그늘을 이용하는 등 미리 자외선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미터기는 또한 사람들에게 자외선의 위험성을 알리는 또 다른 역할도 하게 되는데 이날 현장에 있었던 한 피부과 전문의는, 뉴질랜드와 호주는 전 세계에서 피부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지적하고 미터기가 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피부암은 가장 일반적인 암이지만 햇빛 노출을 피함으로써 90% 이상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질랜드 암협회 역시,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가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라면서, 이 때는 선크림을 바르거나 옷으로 햇빛을 가리도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