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고층 주차빌딩을 달려 올라가는 이색적인 사이클 대회가 열렸다.
비뇨기과 협회(Urology Associates)에서 주최하는 기금 모금용 ‘Urology Associates Car Park Cannon Ball’ 대회가 11월 26일(일) 밤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한 주차빌딩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120여명의 남녀 선수가 참가했으며 이들은 8층짜리 ‘Innovation precinct car park’ 주차빌딩의 450m 길이의 코스를 보통 1분 이내에 주파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10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이들의 경쟁을 지켜보았으며 옥상에는 밴드의 라이브 음악과 함께 DJ가 등장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 흥겹게 만들었다.
근접한 기록들로 인해 참가 선수들 중 50%가량이 종목별로 순위를 가리기 위해 코스를 두 번씩 질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부분의 남자 선수들은 코밑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모인 기금은 고환암과 전립선암과 같은 비뇨기과 계통의 남성 암환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네덜란드에서 열렸던 ‘Car Park Cannon Ball 월드 시리즈’ 중 하나로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