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스 법무장관, “변하는 정치 ‘불멸의 유산’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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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금주 화요일(28일) 연방상원을 가볍게 통과했다.

ABC와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법안은 이날 연방상원 표결에서 찬성 43, 반대 12로 통과됐다.

법안은 다음 주 하원 전원회의에 상정되며, 늦어도 크리스마스 전에는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하원 상정은 수요일로 예상됐으나, 말콤 턴불 연방총리가 회의를 취소해, 연기됐다.

이에 앞서 호주통계청이 주관한 동성결혼 합법화의 찬반을 묻는 대국민 우편조사 결과, 찬성이 61.6%로 압도적으로 우세해 법안 통과가 확실시 됐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그러나 화요일 상원 회의에서 각 당이 제출한 수정안들은 모두 부결됐다.

자유국민연립의 상원의원들이 제출한 개정건의안은 이날 늦은 저녁까지 진행된 2차례 독회(심의) 토론 후 진행된 투표에서 전부 부결됐다.

노동당(Labor)은 일찍이 녹색당(the Greens), 한나라당(One Nation) 및 군소정당인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s) 데이비드 라이언헴(David Leyonhjelm)이 제기한 모든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조지 브랜디스(George Brandis) 법무장관과 매트 카나반(Matt Canavan) 자원장관이 지지했던 ‘결혼주례자(Marriage Celebrant)의 동성결혼 주례 거부권 허용안’도 이날 저녁 11시에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 25표 반대 38표를 얻어 부결됐다.

제임스 패터슨(James Paterson) 의원과 데이비드 포셋(David Fawcett) 의원은 결혼에 ‘여성과 남성(a man and a woman)’간의 결합, ‘두 사람(two people)’간의 결합이라는 두 가지 정의를 명시하자고 제안했으나 이 또한 이날 오후 표결에서 부결됐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전통적인 이성간의 결합을 결혼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법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브랜디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동성결혼 합법화는 과거 잘못된 관행에 대한 속죄를 의미하며, 나아가 게이 및 레즈비언들을 같은 호주인으로 수용하고 포용하는 마지막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안 통과는 (게이와 레즈비언 등) 사회적 약자인 젊은이들에게 ‘당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 특이하지도 않고, 비정상도 아니며, 당신은 그저 당신일 뿐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창피할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고, 숨길 필요도 없다. 당신은 다른 이들과 같이 사랑을 하고 싶은 정상인이다”라고 강조했다.

브랜디스 장관은 “‘결혼평등’은 호주 역사상 턴불(Malcom Turnbull) 정부가 이뤄낸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하루하루 변하는 정치를 ‘불멸의 유산’으로 격상시킨 중대한 사건”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상원에서의 토론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위해 연방의회가 진행한 23번째 토론으로, 연방의회 표결에 부쳐진 것은 4번째 토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처음 투표가 진행됐을 당시 상원 표결에서 찬성 26, 반대 41로 입법이 거부됐다.

한편 이번 토론에서 종교의 자유에 관한 문제도 논의됐다. 6명이 보수파인 노동당 상원의원들도 종교의 자유는 내년에 처리한다는 전제하에 동성결혼 합법화 개정 건의안에 반대한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렌 폴리(Helen Polley. 타스마니아), 돈 파렐(Don Farrell. 사우스 오스트랄리아), 크리스 케터(Chris Ketter. 퀸슬랜드)를 포함한 일부 노동당 상원의원들은 마지막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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