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성매매 조장 도시” 조롱..파문
Newsroh=민병옥기자 nychrisnj@gmail.com
일본의 극우신문 산케이가 미동남부 최대 도시 애틀랜타에 세워진 소녀상에 대해 “애틀랜타시가 성매매를 조장하는 것 같다”는 망언(妄言)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산케이는 2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극우단체 나데시코 액션의 야마모토 유미코의 기고문에서 애틀랜타 외곽 브룩헤이븐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성매매 여성에 빗대 조롱(嘲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2015년 ‘위안부 협정’을 통해 세금 10억엔을 모아 한국 정부에 전달했지만, 한국이 미국 공유지에 위안부 동상을 설치해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잃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초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월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민권센터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었으나 일본정부의 압력에 취소되는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지난 6월 도심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브룩헤이븐의 블랙번 2공원에 세워진 바 있다.
브룩헤이븐 시의회는 소녀상이 건립된 블랙번 공원2가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지 않다고 판단, 지난 10월 인근 최대 공원인 블랙번 메인 공원으로 이전했다. 이곳은 야구장과 테니스장 다목적 운동장 등 스포츠시설과 산책로 등이 잘 조성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공원 입구로 들어가면 경관이 좋고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은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도서관 앞 부지의 1호와 미시건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 앞 2호에 이어 미국내 세 번째이자 대도시로는 최초다. 지난 10월엔 미주 4호 평화의 소녀상이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내에 설치된 바 있다.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에 제막식을 가진 소녀상은 평화의 소녀상과는 달리 미국의 조각가가 자체 제작한 것으로 한국 중국 필리핀의 세 소녀를 고 김학순할머니가 바라보는 조형물이다.
산케이는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동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정서를 언급하며 시치미를 떼고 있다. 국가간의 합의보다 국민 정서를 우선하는 듯한 변명은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무너뜨린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공유지에 세워진 위안부 동상은 일본인에게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애틀랜타는 성매매와 싸우는 도시가 아니라 이를 조장하는 도시처럼 보인다”고 극언(極言)을 퍼부었다.
산케이는 “소녀상이 세워진 공원은 매년 벚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 축제에 매우 부적절한 소녀상이 내년 축제 전까지 일본총영사관이 철거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정수씨는 “일본이 소녀상을 깎아내리려고 이성을 잃은 것 같다. 애틀랜타시를 모욕(侮辱)하는 이번 발언은 한인사회만이 아니라 주류사회까지 분노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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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애틀랜타 ‘소녀상’ 이전한다 (2017.8.30.)
브룩헤이븐 메인공원으로 옮겨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6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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