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오른쪽)과 총영사관 승격운동 추진위원회 오원성 수석부위원장이 외교부 앞에서 서명지를 들고 있다.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 서명지,
국회 ‘터치다운’
유석찬 회장 ·오원성 위원장, 총영사관 승격 서명지 정부 관계자에 전달
설훈 의원·한동만 재외동포 영사대사·심재권 의원 등 방문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에 공감, 영사 확충 등 선결과제부터 추진하겠다”
[기사제공] 오원성·달라스총영사관승격추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2017년 올해를 딱 한 달 남겨둔 11월의 마지막 날. 달라스에서 고이 싸온 푸른 보따리가 고국의 국회의원 집무실 탁자 위에 펼쳐졌다. 그 안에는 15,724명의 서명이 담긴 1,159페이지에 달하는 서명지가 오롯이 자리잡고 있었다.
심재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달라스 한인들의 절절한 바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심 위원장은 “총영사관 승격에 대한 이야기는 휴스턴 총영사에게 들어 익히 알고 있었다”면서 “서명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터였다”라고 말했다.
11월 22일(수) 달라스 한인회는 서명지 전달 출정식을 가진후 한국을 방문, 국회 실무 담당자들을 만나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 필요성을 피력했다.
달라스 한인회 산하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 추진위원회는 11월 22일(수) 한인문화센터에서 기념식을 갖고 22개월 동안 동포들에게 받은 서명지를 대한민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7월까지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해온 설훈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과 추진위원회 오원성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28일(한국시각) 오전 11시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사무실을 방문하여 45분간 면담하는 자리에서 달라스 출장소가 왜 총영사관으로 승격되어야 하는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설훈 의원은 지난 6월 달라스에서 개최된 제19회 미주체전을 격려하기 위해 달라스를 방문해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며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운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해 온 설훈 의원은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에 지지의사를 피력하며 달라스 한인회의 국회방문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동만 재외동포영사 대사는 달라스 출장소 영사 인원 확충 등 실제적인 해결방안부터 우선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날 오후 2시부터 40여분간은 한동만 재외동포영사 대사와 만나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의 불가피성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동만 대사는 “많은 도시에서 총영사관 승격 요청을 하고 있지만, 서명지를 갖고 한국을 방문한 지역사회 대표는 없었다”며 “1만 5,724명이나 되는 달라스 한인들이 총영사관 승격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치는 열정에 놀랐다. 참으로 모범적인 동포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치하했다.
한 대사는 총영사관이 신설되기 위해서는 절차와 예산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달라스 출장소의 인원을 증가시키는 방안부터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영사관 승격과 관련한 실무부서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심재권 위원장은 달라스 한인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지를 청원으로 정식 접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석찬 회장과 오원성 부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심재권(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외교통일위원회는 총영사관 승격 청원과 관련한 심의위원회를 여는 실무부서다.
심재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달라스의 비약한 성장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엄청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정보를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면서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 필요성에 공감했다.
심의원은 "한 개의 주에 총영사관이 2개가 있는 것은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우선은 달라스 출장소에 영사인원을 확충해 총영사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하는 한편,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 사안을 청원으로 접수해서 상임위원회에 올리고 청원위원회에서 필요성에 대하여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총영사관 승격은 정부의 예산 및 해외공관 직제개편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서명지를 전달한다고 해서 곧장 총영사관이 설치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만 5,724명의 간절한 염원과 하나된 목소리를 고국에 전한 것이다. 한인동포들이 한가지 목표를 항해 뭉쳤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
무엇보다 달라스 한인들의 염원을 담은 22개월의 대장정은 대한민국 정부 내 책임있는 주요인사들의 관심과 공감,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다. 달라스 포트워스 한인들의 염원이 실무적인 혜택으로 보장받게 되는 그 날까지 달라스 한인회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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