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노동당의 전략통으로 불리는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이 중국계 기업체와의 유착관계 문제로 지난해 예비장관 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30일 노동당의 상원 원내 부대표 직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났다.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패어팩스 미디어 계열사 신문들이 “논란의 중국계 기업인 후앙 지앙모 씨와의 유착관계 의혹에 직면했던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이 지앙모 씨에게 ‘휴대전화가 도청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조언을 제공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커지자 결국 당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대외비 정보 제공이 아니라 그냥 농담조로 한 소리였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조지 브랜디스 법무장관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엄중 경고했다 .
브랜디스 법무장관은 "분명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의 국가와 국익에 대한 헌신적 문제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상식적으로, 건설적이고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는 대화를 나눈 상대에게 전화가 도청될 수 있다고 경고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발짝 더 나아가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상원직 유지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상원 사퇴를 요구했다.
국내 주요 언론들도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의 친 중국 성향이 도를 넘어섰다”며 “국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비난 일색의 보도를 쏟아냈다.
샘 다스티야라 상원의원의 후원자인 중국계 기업인 후앙 지앙모 씨는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을 야기시킨 바 있다.
실제로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지난해 9월 후앙 지앙모 씨와의 유착 의혹이 처음 제기되자 노동당의 예비 장관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후앙 지앙모 씨로부터 자신의 출장비 초과분 1,670달러를 대납 받은 의혹에 휘말린데 이어 한 병에 700달러 짜리 고급 와인 2병을 선물로 받았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직면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다스티야리 의원의 법정 비용 4만 달러도 지앙모 씨 소유의 중국계 기업체가 지불했다는 의혹이 연거푸 터져나온 바 있다 .
뿐만 아니라 언론들은 그가 “중국 기업체의 후원에 보답하듯 친 중국 행보를 계속했다”고 폭격을 가했다.
사진= AAP: Lukas C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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