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크라이스트처치 한국의 날’ 행사가 12월 2일(토)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대성당 광장(Cathedral Square)에서 열렸다.
오전 11시에 사물놀이팀의 길놀이로부터 시작된 행사는 1부와 2부에 걸쳐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면서 화창한 날씨 속에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당의 멜리사 리(Melissa Lee), 니키 와그너(Nicky Wagna), 노동당의 던컨 웹(Duncan Webb) 국회의원과 앤 갤러웨이(Anne Galloway) 크라이스트처치 시의원 등을 비롯한 정치계 인사들과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 등 현지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태권도 시범과 한국무용이 펼쳐진 후 한복으로 차려 입은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 학생들이 무대에 등장해 양국 국가를 선창했다.
이어 등단한 이정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이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멜리사 리, 갤러웨이 시의원 등 내빈들도 축하의 인사말을 보탰다.
이어서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온 국제청소년예술단 단원들이 내빈들과 함께 길쌈놀이를 펼쳐 흥을 돋웠으며, 사물놀이와 한국무용인 태평무, 그리고 창작무용인 춘향가와 부채춤 등이 이어졌다.
또한 2부에서도 청소년 예술단의 공연이 계속된 가운데 블랙 벨벳(Black Velvet)을 비롯한 현지 청소년들로 구성된 K-pop 팀들과 비보빙 팀들이 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교민 동호인들의 그림 전시회도 함께 열렸으며 다른 한 켠에서는 30℃까지 치솟은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통씨름이 선을 보여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공연과 함께 먹거리 장터에는 한국의 고유 음식들은 물론 중국, 네팔 등 다른 나라의 음식들도 대거 선보여 일부 코너는 음식을 사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또한 교민업체들과 옥타(OKTA)와 한국학교를 비롯한 교민기관들과 현지 은행 들과 각종 사회단체들도 제각각 부스를 마련하고 모인 이들에게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했다.
한편 17명으로 구성된 국제청소년예술단은 이튿날인 3일(일) 오후에 리카턴(Riccarton) 로드 일대에서 진행되는 크라이스트처치 산타 퍼레이드에 한국학교와 함께 참여한다.
이후 당일 저녁 7시부터 파파누이(Papanui)의 노스시티(North City) 교회에서 대성당광장 야외공연에서 보여주지 못한 공연을 중심으로 갈라쇼를 펼쳐 교민들과 현지 주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다신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