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면적 3분의1 잿더미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북쪽 인근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LA 북서부 벤추라 카운티 인근에서 발화한 산불은 시속 70마일(112㎞)의 강풍(强風)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거세게 번지며 잇따라 세곳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졌다.
두 번째 산불이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선 1만1천에이커와 30채 이상의 주택 등이 소실됐다. 산버나디노카운티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산불로 3명이 부상당했고 산타클라리타의 네 번째 산불은 트레일러 파크와 몇 개 학교 등 1천 에이커를 불태웠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4만5천 에이커가 소실(燒失)됐다. 이는 서울시의 3분의1에 해당되는 면적이다. 이 지역 주민 중 30%에 달하는 2만7천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건물과 가옥 150여 채가 전소했다.
이날 아침 오자이밸리의 집에서 탈출한 캐트 존스(38)는 “사람들 모두가 뭘 해야 할지, 얼마나 상황이 나쁜지 알 수가 없다. 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산불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 전력선이 파괴(破壞)돼 벤추라 카운티와 샌타바바라 카운티에서는 최소한 26만 가구가 전기가 끊어진 집에 머물고 있다. 정전사태는 화마(火魔)와 싸우는 1100명의 소방수들에게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상 BBC닷컴 캡처
산불로 인한 심각한 공기오염도 걱정거리다. 가세티 시장은 ‘3단계 스모그 경보’ 이상으로 악화됨에 따라 천식환자와 공기오염에 민감한 사람들은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월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소노마 밸리 등에서 발생해 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북 캘리포니아 산불 이후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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