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 옛 예루살렘 시의 콘스탄틴 건축물 보수 작업에 참여하는 한 여성 과학자는 공사장에서 발견된 재료들을 감정한 결과 4세기 것으로 판명, 콘스탄틴 성당 아래 있는 무덤이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감정된 이 재료들만 가지고는 예수가 그 자리에 묻혔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이 분석 결과는 로마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사거(死去) 300년 후에 건축물을 지었다고 전해 내려오는 신앙과 일관성이 있다.
옛 예루살렘 시에 있는 생-세퓔크르 원은 4세기 훨씬 이후에 건축되었는데, 이곳의 재료를 분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세기 만에 처음으로 열린 예수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을 2016년 10월에 연 후 이루어진 분석이다.
이번 보수공사를 담당한 여성 과학자 안토니아 모로풀루(Antonia Moropoulou) 씨는 무덤에 대리석을 붙이는데 사용된 모르타르(회반죽)가 기원 후 4세기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결론은 역사적 기록과 일치하는데, 기록에 따르면 로마 제국에서 기독교의 발전을 장려한 콘스탄틴 재위 시대인 326년(4세기)에 예수의 무덤 주위에 로마 사람들이 건축물을 지었다는 역사적 기록과 일치한다.
국립 아테네 기술 대학교 자료 보존 전문가 모로풀루 씨는 ‘이는 대단히 중요한 발견이다. 역사적으로 입증된 바와 같이 콘스탄틴 대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의 바위를 대리석으로 덮도록 명했다.’고 설명했다.
‘모르타르의 연대 측정은 이곳의 역사, 즉 비잔틴 시대, 십자군 전쟁, 문예 부흥 시대와 그 이후의 역사적인 계속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기독교 전통에 따르면 예수의 시체는 서기 30년 또는 33년에 십자가에 못 박힌 후 로마 사람들에 의해 바위 속에 깎아 만든 장례 침상에 안치 되었다.
4세기에 콘스탄틴은 그 장소 위에 방대한 기독교 콤플렉스를 건설하도록 명했다. 그 시대에 로마 제국은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었다.
그후 예수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여러 개의 건축물이 세워졌다. 오늘날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이들 건축물은 성당을 훼손한 화재가 발생한 후 1809~1810년에 바로크 오토만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최근의 보수공사는 9개월 걸려 2017년 3월에 완료되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