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인터뷰 '핵실험 멈추고 신년연설에서 대화 제안할 수도'
▲ 북핵 관련 뉴스를 전하고 있는 <블룸버그 통신> 사이트. |
(뉴욕=코리아위클리) 주대환-최정희 기자 = <블룸버그 통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김홍걸 위원장의 인터뷰에서 '그가 김정은을 만난 몇 안되는 한국인 중 하나이며 그가 두 번째 만남도 멀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면서 '그 시기는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한 지금 더 이상 미사일 실험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며 신년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에 대화를 제안할 수도 있고 추측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공식적 협상에 앞서 북한과의 대화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으며 최근 평양을 방문한 비탈리 파신 러시아 국회의원은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일대일 또는 다자간 대화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성했다고는 하지만 전세계가 그것을 믿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 서로 대화를 함으로써 양국 모두 체면을 세울 수 있다고도 말했다. 지금까지는 북한이 한국의 대화시도를 거부하며 미국이 적대적인 정책을 버리지 않는다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김홍걸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아버지의 과업을 계속 수행하기를 바라며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사업계획의 전달을 위해 북한 관계자들과 3~4개월 전에 대화를 했다고 말한다. 김 위원장은 북한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 통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를 파견한다면 김홍걸 위원장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핫라인과 같은 남북의 대화 수단은 박근혜 정권에 의해 단절되었다. 김홍걸 위원장은 유엔의 제재가 남북교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는 하지만 민간 차원에서 식량과 의약품 지원 등이 좋은 출발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김 위원장은 '현재 남한의 한국화해협력위원회처럼 북한에도 똑같은 이름의 상대편 조직이 있으며, 지금은 민간부분이 긴장완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뉴스프로 외신번역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