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멜리사 리 의원, 차창순 총영사를 대리한 정하철 참사관, 박태양 전 발간위원회장, 안기종 민주평통 회장 및 지방에서 올라온 지역 한인회장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뜻있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박세태 뉴질랜드 한인회 총연합회장의 기념사와 해외 공관 근무를 수 십 년 해온 경험상 한인사가 발간되고 10주년 행사까지 개최하는 성숙된 한인사회를 대하니 감격스럽다는 장하철 참사관의 축사에 있었다. 이어 10년 전의 ‘뉴질랜드 한인사 발간행사’ 동영상과 이준섭 감독에 의해 제작된 재외동포재단 UCC 공모전 수상작 ‘뉴질랜드의 첫 한국인’이라는 동영상이 상영 되었다.
뉴질랜드의 첫 한국인 한상원 씨가 1918년 생으로 한국은행 국고부장으로서1953년에 뉴질랜드 중앙은행 제도 연수차 방문해 6개월 동안 체험을 육성으로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그는 금년 2월 99세의 나이로 작고했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장내는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박태양 회장은 인사말에서 뉴질랜드에 1972년 도착해 한국인 첫 뉴질랜드 대학졸업자, 국제결혼/입양을 제외한 첫 영주권/시민권 취득자로서 초창기 한인사회의 흐름을 설명해주었다. 이어 한일수 전 편찬위원장은 한인사 편찬 경위와 과정, 발행 후의 10년간 경과 등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대책 등을 제시해주었다.
박세진 피아니스트는 쇼팽의 폴로네이즈와 녹턴 등 두 곡을 연주해주었는데 장애를 딛고 일어선 그의 탁월한 연주 솜씨는 장내에 감동을 선사했다.
멜리사 리 의원은 첫 뉴질랜드 투자이민 가족으로서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나선 외국 생활에서 부모님의 사업을 도와가면서 언어장벽과 사회 진입장벽을 뚫고 성장하게 된 과정을 담담하게 발표해주었다.
토의 사항에서 한일수 전 편찬위원장이 향후 제2의 한인사 편찬은 뉴질랜드한인회 총연합회 차원에서 진행되어야한다는 제의에 모두 동의를 표하고 또한 차세대에 대한 살아있는 역사 교육 차원에서 ‘이민사 박물관’을 개설해야 된다는 제안도 받아드려졌다. 특히 이민사 박물관은 한인회관이 국민은행으로부터 차입한 45만 달러를 상환하기만 한다면 현재 렌트 중인 회관 건물 절반을 박물관과 한인회의 사무실/홀 공간을 공유할 수 있어 이상적인 방안이라는데 큰 동의를 형성했다.
참석한 한인들은 다과 및 간담 시간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의 발전된 한인사회 건설을 위해 힘을 모아야 된다는 덕담을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