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한국여성회·민주평통 공동주최 무숙자 대접 식사 봉사 … 한인 체육회·코트라 등 100여 명 봉사자 참여
한인사회를 넘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달라스 한인단체들로 인해 따뜻한 겨울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1일(금) 달라스한국여성회(회장 강석란)는 매년 진행하는 연말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달라스 어빙에 소재한 무숙자 시설인 유니온 가스펠 미션(Union Gospel Mission)을 방문해 무숙자(Homeless)들을 위한 저녁식사 봉사 활동을 펼쳤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회장 유석찬)와 여성회는 매 연말 한 차례 무숙자들에게 저녁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저녁 식사 메뉴로는 손수 만든 그릴 바베큐 치킨, 콘, 그린빈, 메시포테이토 등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가정식이 준비됐다. 이외에도 초코파이, 밀키스, 귤 등이 준비됐다.
여성회와 민주평통 회원, 달라스 한인체육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유니온 가스펠 미션’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고된 일이지만 회원 봉사자들은 준비 내내 얼굴에 미소를 띠며 정성껏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봉사자들은 유니온 가스펠 미션 남성 무숙자 400인분 외에 130인분 음식을 직접 요리해 여성 무숙자 시설로 보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배식은 총 3차례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날씨가 다른 때보다 따뜻해 많이 무숙자들이 오지 않을 것을 예상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왔다.
이번 봉사 활동은 많은 단체들의 후원과 협찬을 받았다. 달라스 무역관(KOTRA), 뱅크 오프 호프(Bank Of Hope)와 H마트에서 후원과 협찬을 했다.
달라스 무역관 코트라는 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나와 음식을 조리하고 배분했다.
봉사자들은 무숙자들의 식사가 시작될 때부터 마칠 때까지 그들이 더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동선을 짜고 직접 찾아가 음식을 배급했다.
이날 유니온 가스펠 미션을 찾은 무숙자들은 따뜻하게 제공된 음식에 만족하며 봉사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유니온 가스펠 미션을 찾은 무숙자 페트리씨는 “누군가가 대접하는 따뜻한 음식을 오랜만에 먹어 행복하다”고 말하며 “음식을 준비해 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니온 가스펠 미션 관계자는 “한 단체에서 10년 넘게 500여 명이 넘은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힘든 일인데 한국 여성회가 그 일을 해 나가고 있어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석란 회장은 “한 해 제일 큰 행사인 무숙자 저녁식사 봉사를 여성회 회원, 민주평통 회원, 코트라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운을 떼며 “연말에 주류사회에서의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이전에는 식사 음식을 캐더링해서 제공했지만 캐더링 음식은 돈도 많이 들고 맛도 보장할 수 없어 제가 회장 취임 후부터는 직접 회원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박명희 민주평통 부회장은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며 “연말을 훈훈하게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서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다”고 봉사활동 소감을 전했다
장덕환 체육회 회장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해 일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고 봉사활동 소감을 전했다.
봉사 활동을 마친 여성회 회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연말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봉사활동 소감을 전했다.
여성회는 봉사와 친목을 위주로 하며 달라스 지역 거주 한인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석란 회장은 많은 한인 여성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1.5세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성회는 오는 15일(금) 로열레인에 있는 수라에서 임시 총회 및 송년 파티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 총회에서는 11대 여성회 회장 선출 안건이 논의 될 예정이다.
달라스한국여성회 총회 및 관련 자세한 문의는 강석란 회장(214-770-6671)에게 문의하면 된다.
김희빈 인턴기자 press1@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