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위기에 놓여 있던 사이트C댐 건설이 결국 건설하는 쪽으로 최종 방향이 잡혔다.
존 호건(Horgan) 주수상은 사이트C 수력발전댐을 완공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호건 주수상은 "전임 정부가 저지른 대규모 사업의 잘못된 관리로 인해 BC주가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그러나 이런 실수로 인한 처벌을 BC주민이 받을 수 없고 과거로 되돌릴 수 없어 미래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약 사이트C댐 건설을 중단하게 되면 약 40억 달러가 아무런 보상도 없이 날라가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21억 달러를 건설비용으로 사용했으며, 복구 비용으로 18억 달러가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이 모든 돈은 결국 BC하이드로 이용자와 납세자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호건 주수상은 "이 사업은 당초 시작되지 말았어야 하지만 만약 지금 중단하게 되면 BC주에 수 억 달러의 빚이 추가로 증가한다"고 설명하고 "이는 주택 건설, 보육 비용, 교육비, 의료비에 쓰일 예산을 깎아 먹게 된다"고 말했다.
호건 주수상은 전 정부가 무모하게 밀어 붙여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시점을 지났기 때문에 결국 사이트C댐이 주의 에너지 미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 일 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새로 프로젝트보장위원회(Project Assurance Board)를 만들어 사업 추진을 위한 기간 및 예산 범위 내에서 조달 계획을 검토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추산을 기초로 BC하이드로는 이 프로젝트 예산을 1070억 달러로 수정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