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작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휴대폰 요금이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밴쿠버는 가장 보편적인 휴대폰 요금제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요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2일 발표한 2017년도 텔레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가격비교 보고서(2017 Price Comparison Study of Telecommunications Services in Canada and Select Foreign Jurisdictions)에 따르면 무제한 통화에 2GB 데이터 요금이 작년에 비해 6.2% 증가했다. 핼리팩스가 5.9%, 위니펙이 5.3%이고 캐나다 평균이 0.7%인 것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리자이나는 17.2%가 내렸고, 토론토도 0.3%, 몬트리올도 2.4% 하락한 것과도 비교가 된다.
무제한 음성통화에 5GB 데이터의 경우, 전국 평균 인상률이 8.2%인데 밴쿠버가 11.3%로 가장 높게 증가했다. 토론토는 7.7%, 몬트리올은 9.6% 증가한 것과 비교가 된다.
단 150분 통화 요금제에서만 주요 도시들이 모두 요금이 감소했다. 그러나 밴쿠버는 450분 통화에 300문자, 200분 통화, 300문자, 1GB 데이터 요금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통신 요금이 비싼 편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보면 무제한 통화에 2GB 데이터 요금이 작년 평균 81.05달러에서 81.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일본의 60.11달러, 이탈리아의 41.22달러, 프랑스의 31.86달러, 영국의 34.26달러, 오스트레일리아의 54.29달러, 미국의 67.2달러, 독일의 72.41달러와 비교해 제일 높은 수준이다. 다른 요금제에서도 캐나다는 제일 높거나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해 보고서 관련 보도자료에서 작년보다 낮아졌다는 의미가 소비자에게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