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8% 증가
한 해 살림살이에 가구 당 6만 달러 넘게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6년도 가계비 지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각 가구는 연간 약 6만2183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8%가 증가한 수치다.
지출은 주로 주거, 교통, 식품비에 집중됐다. 주거비(29%), 교통비(19.2%), 식료품비(14.1%) 순으로 지갑을 열었다. 각 주별로 BC주는 가계 연간 지출액이 총 6만4588달러로 알버타(7만4044달러), 온타리오(6만6220달러), 사스카치원(6만5411달러)에 이어 4번 째로 많았다. BC주 가계 지출의 사용처로 봤을 때 주거비가 30%로 전국에서 온타리오의 30.9%에 이어 두 번째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 가격 및 임대료와 관련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득 각 4분위별 가계 지출액을 보면 최상위 가계는 연평균 10만5288달러를 지출해 최하위 계층 3만 985달러에 비해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각 지출 내용 별로 봤을 때 최하위 계층의 주거비 지출 비율은 35.1%로 슈바베지수(가계의 지출에서 주거비 비중을 일컫는 말)가 다른 계층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가계의 빈부를 대표하는 엥겔지수인 식료품비 비중에서도 15.3%로 다른 소득계층보다 가장 높았다. 반면 교통비는 13.6%로 가장 낮아 주거와 식료품비에 돈을 쓰고 나서 대중교통 등 저렴한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구형태 당 지출을 보면 1인 가구는 평균 3만4674달러를 지출했고 자녀가 없는 부부는 6만2639달러, 자녀가 있는 부부는 8만8273달러를, 그리고 부부 및 다른 친척과 사는 경우가 9만2012달러로 가장 높았다.
1인 가구의 각 지출 항목별 비율을 보면 주거비가 35.3%로 다른 가구형태에 비해 가장 높았으며 교통비는 15.6%, 그리고 식품비는 13%로 다른 계층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부부와 다른 친척이 사는 경우가 교통비가 2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부편부모와 자녀가 있는 가정의 식품비가 14.7%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