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31일) 경매에서 170만 1천 달러에 낙찰된 1840년대 사암으로 지어진 코티지. 발메인 이스트(Balmain East) 소재 이 주택은 지난 주말 경매 매물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됐던 주택 중 하나이다.
발메인 소재 오래된 주택, 170만 달러에 낙찰
시드니 지역 718개 매물 경매, 63.5% 낙찰률로 전주 대비 ↓
시드니 하버사이드 지역에 사암으로 지어진 1840년대 코티지가 부동산 경매시장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오래된 주택임에도 내부를 현대식으로 단장한 2침실의 발메인 이스트(Balmain East) 소재 주택은 적은 관리비용에 마당과 주차장을 갖고 있어 경매 당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됐다.
발메인 이스트, 리틀 에드워드 스트리트(Little Edward Street)에 있는 이 주택의 지난 주말(31일) 경매 현장에는 약 40여 군중이 모여들었으며, 많은 이들은 경매 진행이 궁금한 이웃들이었다.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지난 주 토요일(31일) 진행된 시드니 지역 주말 경매에는 총 1083개의 주택의 경매가 진행돼 63.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주(24일, 64.4%)에 비해 1%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다.
이날 화제가 됐던 발메인 이스트 소재 오래된 코티지 경매는 잠정가 $1,585,000에서 시작됐다. 응찰자들이 가격을 높여 제시하는 가운데 160만 달러가 넘어가면서 이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4명의 입찰자들이 남게 됐다.
이어 170만 달러에서 낙찰이 되는가 싶었지만 여기에 1천 달러를 더 부른 이가 나타나면서 170만1천 달러에 낙찰됐음을 알리는 경매사의 망치 소리가 들렸다.
매매를 담당한 ‘콥든 & 헤이슨’(Cobden & Hayson) 사의 대니 콥든(Danny Cobden) 에이전트는 “이 주택과 같은 경우 경매가 잘 진행될 거라 짐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자들의 제시 가격이 16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경매에 응찰한 이들이 매우 신중하게 가격 제시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주택의 최종 낙찰자가 된 스티븐 플레밍(Steven Fleming)씨는 아내 제인(Jane)과 함께 “이 가격에 새 집을 갖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65만 달러에서 170만 달러 선의 주택이면 구입을 하고자 했다”면서 “이 가격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플레밍씨는 이 주택을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좋은 위치’라는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발메인 이스트에 있다는 위치가 가장 중요했고, 두 번째로는 역사적인 주택이라는 점에서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플레밍씨 커플은 지난 9월, 17년 동안 거주해 왔던 비크로프트(Beecroft) 소재 주택을 매각했다. 이후 발메인에 거주하는 딸 에밀리(Emily)와 지내왔다는 그는 “좀 더 작은 집에 적은 관리비가 들어가는 주택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 이 주택을 내놓은 제니퍼 그리블(Jennifer Gribble)씨도 낙찰가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 주택은 지난 2000년 그리블씨가 58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이후 건물 외부는 물론 내부 인테리어도 새로 단장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