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20명 당 3명 꼴
합법화로 세수 확보 좋지만 건강 숙제 풀어야
마리화나의 합법적 판매가 입법화 중인 가운데 마리화나 사용자 수가 15세 이상 인구 1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은 '캐나다 마리화나 소비에 대한 경험적 추산 1960년~2015년'라는 통계자료를 18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15세 이상 마리화나 소비자가 490만명으로 추산됐다. 2017년 기준 캐나다 인구통계 상 15세 이상이 3033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20명 중 3명 이상이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다는 뜻이다.
연방통계청은 지난 4월 13일 연방정부가 하원에 비의료용 마리화나에 대한 법제화와 규정 및 금지 제한 관련 법안을 제출함에 따라 어떻게 캐나다 사회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지를 검토하기 위해서 이번 통계를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통계정보는 없지만, 다양한 관련 통계를 종합해 분석한 이번 보고서에서 캐나다 마리화나 소비는 2015년도에 약 697.5톤으로 추산됐다. 가격을 1그램당 7.14달러에서 8.84달러로 계산했을 때 마리화나 소비액 규모는 50억 달러에서 62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마리화나 소비자의 연령대별로 마리화나를 소비하는 비율을 보면 전 기간을 통해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들이 마리화나를 피우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15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의 마리화나 소비 비율이 1970년대에서 1980년 초까지 35%에 달할 때까지 급증했다가 감소했으며 다시 1990년대 후반부터 증가해 2000대 초 32%대까지 고점을 찍은 후 약간 감소하며 25%대를 밑도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소비량 중 연령대별 소비량을 보면 1960년대에 15세에서 24세가 거의 100% 마리화나를 소비했으나 1985년 이후 25-44세의 소비가 주 소비층으로 떠올랐고 다시 2015년 기준으로 45세 이상도 20%를 차지하며 25세 이상이 전체 소비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1960년대 처음 마리화나를 접한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연령대를 높여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한번 마리화나를 접하면 결국 늙어서도 끊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마리화나를 한다는 의미다.
결국 각 단계의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타협을 볼 것인지 아니면 마리화나를 국민이 접근하기 힘들게 만들지 내년 7월 합법화를 앞두고 지속적인 정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