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샤이니’(SHINee)의 리더 김종현씨(27) 사망에 대해 호주 언론들도 이를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전했다. 사진은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가 발행하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넷판 메인 페이지의 김씨 사망 뉴스.
“K-Pop 팬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명의 스타를 잃었다”
한국 최고 인가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샤이니’의 리더 김종현씨(27)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충격과 수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호주 매체들도 주요 기사로 그의 소식을 전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화요일(1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The Sydney Morning Herald)는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김종현씨의 사진과 함께 한국 언론을 인용한 사망 뉴스를 보도했다.
‘샤이니 리더 김종현, 27세의 나이로 사망’(Kim Jong-hyun, lead singer of K-pop band SHINee, dead at 27)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동 신문은 “한국 최고 밴드인 샤이니의 리더가 사망함으로써 한국의 K-Pop 팬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장 큰 스타 중 한 명을 잃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언론의 관련 보도를 그대로 인용해 김종현씨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그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 그의 누나가 가장 먼저 전화로 경찰에 알렸다”는 한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전했다.
이어 김종현씨에 대해 “5명으로 구성된 멤버의 리더로 10년 가까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솔로 가수로도 활동했다”면서 그가 이끈 ‘샤이니’에 대해 “한국 내 밴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그룹 중 하나였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댄스그룹이면서 실험적 사운드로 유명했던 샤이니에 대해 언급하면서 ‘Sherlock’, ‘Lucifer’, ‘Ring Ding Dong’, ‘Everybody’ 등 엄청난 히트곡으로 유투브(youtube.com) 수억 회의 조회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 가수의 죽음은 최근 수년 사이 한국 K-Pop이 확보해 온 전 세계 엄청난 팬들의 애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하면서 “일부 팬들은 한국 연예산업계의 스타들에 대한 고압적인 관리, 무리한 스케줄을 비난하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호주 국영 ABC 방송 인터넷 뉴스 메인 페이지 업로드 된 김종현씨 사망 관련 뉴스.
호주 국영 ABC 방송 또한 ‘Shinee: Kim Jong-hyun, lead singer of South Korean K-pop boy band, die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연합뉴스’(Yonhap News Agency)의 관련 내용을 그대로 인용, 김종현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어 김종현씨에 대해 “2008년 5월 한국 최대 음반-연예기획사인 ‘SM Entertainment’에서 샤이니의 메인 싱어로 데뷔했으며, 그룹 활동뿐 아니라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10여 년간 다작을 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샤이니는 음악 및 댄스 부문에서 최고의 K-Pop 공연그룹으로 인정된다”면서 수많은 팬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TV 쇼인 ‘PopAsia’를 통해 K-Pop을 많이 소개했던 호주 공영 sbs 방송을 비롯해 온오프 매체들 또한 일제히 김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한편 김종현씨가 평소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유명 스타들을 괴롭히는 우울증이 연예업계의 엄격한 관리, 지나친 수준의 규제, 혹독한 스케줄에서 기인하기도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지적하며 또한 한국의 높은 자살 비율을 언급하는 가운데 호주 언론들은 김종현씨의 사망 소식과 함께 호주 K-Pop 팬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힌 애도문을 위주로 보도했다.
‘Dummies’라는 아이디의 한 호주 팬은 트위터를 통해 샤이니 종현의 명복을 빈다(R.I.P. Jonghyun of SHINee)고 밝힌 뒤 K-Pop이 좋아 종종 한국을 방문했으며 그의 죽음이 한국 연예업계 전반에 하나의 경종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