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캐나다를 찾은 외국인 수가 전달 대비 1.5%가 증가했는데 한인 방문자 증가율에 이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관광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인 방문자 수는 2만 6000명이었다. 전달에 비해 0.5% 증가에 머물렀다. 미국을 제외한 10대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일본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1위는 영국이 차지했으며, 그 뒤로 중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순이었다. 인도와 브라질은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해 보면, 한국은 18.2%로 멕시코(34.8%)와 브라질(30%)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은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9월과 비교해서도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감소를 기록했다.
10월 캐나다를 방문한 외국인 총 261만 9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1.5%가 증가했다. 이중 미국인이 206만 7000명이고 나머지 국가가 55만 1000명이다. 미국과 기타 국가 공히 1.5%가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그런데 전년동기와 비교해 보면 미국 관광객은 3.1%가 증가한 반면 기타 국가는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기타 국가의 10월 방문객 수는 8년 연속 증가했다는 점이다.
방문객을 대륙별로 보면 유럽은 작년 10월 대비 5.2%가 감소했으나 아시아는 2%가 증가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이제 아시아가 주요 방문국가이자 경제 동반자가 됐음을 보여줬다.
외국으로 나간 캐나다인의 수는 10월에 470만 8000명으로 전달 대비 0.2% 감소했다. 미국으로 나간 수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3%나 늘어났다. 반면 미국 외 국가로 나간 캐나다인은 10월 총 110만 명으로 전달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6.8%나 크게 증가했다. 다시 한번 캐나다인도 미국 이외의 국가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20일 발표한 캐나다 컨퍼런스보드의 국제여행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올해 총 3%가 증가했다. 이는 다양한 국제체육대회와 150주년 기념행사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시아 시장이 크게 증가하면서 내년도에 다시 3.4%의 증가가 예상된다.
BC주 관광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BC를 찾은 한인 수는 10월에 총 82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가 급증했다. 캐나다 전체로는 2만 9884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6.7%나 급증했다. 올해 들어 10월 현재까지로는 BC주를 찾은 한인 방문객 수가 9만 820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캐나다 전체로는 25만 1841명으로 14.7%나 증가했다.
10월만 두고 BC주의 10대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한국은 5위에 올랐으며 10월까지 누계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