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새로이 정착하는 이민자들의 복지수당 혜택을 현재보다 1년 더 유예하는 방안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검토되자, 국내 이민자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향후 4년 동안 총 13억 달러의 예산 절감의 방안으로 내년 7월부터 호주에 새로이 정착한 이민자들의 복지수당 혜택 대기 기간을 기존의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상 복지수당 제도는 기존의 가족부양혜택(FTB), 유급육아휴가혜택, 간병인 혜택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계획은 스코트 모리슨 재무장관이 발표한 ‘중간 경제재정전망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민자 단체들은 "호주에 정착하는 이민자들의 삶을 더욱 힘겹게 할 것"이라며 일제히 우려감을 드러냈다.
연방소수민족협의회, 페카(FECCA)의 마리 파테트소스 위원장은 "새로운 이민자들에게는 너무 불공정하고 버거운 조치"라고 반발했다.
파테트소스 위원장은 "새로운 이민자들이 호주사회에 정착하는 것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고 그다지 심각한 긴축재정이 아닌 상태에서 이처럼 새로이 정착하는 이민자들을 힘겹게하는 정책은 가혹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파테트소스 위원장은 “특히 인도적 차원으로 호주에 정착하는 난민이나 어린 자녀를 둔 취약계층의 새 이민자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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