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날 고래관광에 나섰던 관광객들이 뜻밖의 귀한 선물을 받았다.
12월 24일(일) 이른 아침에 남섬 동해안의 카이코우라(Kaikōura) 앞바다로 고래 투어에 나선 관광객들의 눈 앞에 평소에 보기 드문 고래가 2마리나 나타났다.
당시 뱃머리에 나타났던 고래들은 투어 관계자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고래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전 세계 바다에서 아주 보기 드문 ‘셰퍼드 부리 고래(Shepherd's beaked whales)’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객들은 물론 이를 확인해준 고래 전문가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이들 고래 종류는 관찰이 힘들며 촬영된 사진도 보기 드물다.
한편 이와 함께 당일 관광객들은 향유고래(sperm whale) 한 마리도 덤으로 구경하는 행운을 누렸는데, 향유고래 역시 카이코우라 연안 깊은 바다에 반쯤 정착해 사는 종류로 평소 모습을 보는 게 그리 흔하지 않다.
보기 드문 귀한 고래들을 연거푸 만났던 투어 회사 관계자는, 이날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른 아침부터 성탄절 선물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아래 사진은 셰퍼드 부리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