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월간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인터뷰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월간 로시스키코레예츠가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안나 카레니나’ 발레 공연소식을 12월호에 전해 눈길을 끈다. 다음은 마리아 드지가 RBK통신 기자는 국립발레단의 강수진 단장과의 인터뷰 등 현장 취재기를 다음과 같이 게재했다.
1988년에 서울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하였던 한국은 이제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다. 소치에서와 마찬가지라 올림픽 경기장은 두 곳에 위치해 있는데 산악지역인 평창과 청송 그리고 해변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이 있는 강릉이다. 이 둘은 차로 30분 거리에 있으며 12월에는 인천에서 평창으로 가는 고속열차(高速列車)가 개통되었다.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많은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그 중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를 관람하고 강수진 단장을 만나 올림픽의 문화 프로그램과 한국 발레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공연으로 “안나 카레니나”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19세기 러시아인의 정서를 잘 표현했는지?
“오랜 고민 끝에 이 작품을 선택했는데 처음에는 한국 전통 이야기를 다른 작품을 공연하려다가 전 세계에서 온 관객들 모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택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발레는 유럽에서 시작되어 러시아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래서 러시아의 이야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발레를 잘 아는 관객도 잘 모르는 관객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보편적인 사람의 감정과 의심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안나의 이야기를 선택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안나 카레니나를 공연해 본 적이 없지만 안무가 슈푹과 그의 안무 접근법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여러 소설들 중에서도 안나 카레니나 만큼 강한 인상을 받은 작품이 없으며, 창작 발레를 통해 주인공들의 심리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음악 선정도 매우 중요했는데 라흐마니노프와 류토슬랍스키의 음악은 주인공들의 심리를 전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작품에는 성악 작품도 등장하는데 춤과 음악 솔리스트 무대장치가 한나의 그림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작품을 준비하며 모든 아티스트들이 인물들을 잘 이해하기 위해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었다.”
- 한국에서 발레는 어떻게 발전되고 있나?
“요즘 러시아에서는 발레 실황중계가 이루어져 발레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발레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다. 약 50년이 조금 넘는다. 이 짧은 시간동안 한국 발레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고 이 기간 동안 관객들의 요구수준도 높아졌다. 그래서 나는 최고의 작품을 레파토리에 포함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저작권 때문에 실황중계를 할 수 없지만 발레를 접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한국 곳곳에서 공연을 했고 지난해에는 160회 공연을 했다.”
<이상 국립발레단 동영상 캡처>
- 올림픽 문화 프로그램으로 다른 계획이 있는지?
“평창올림픽 문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안나 카레니나 외에 한국 시를 모티브로 한 “허난설헌”을 공연할 것이다. 이것은 비극적인 한국 여류시인의 이야기이다. 올림픽 손님들은 한국 문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로시스키코레예츠는 이번에 초청된 러시아 기자들이 청와대(靑瓦臺)를 방문한 소식도 전했다.
청와대라는 명칭은 기와의 색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기와는 수천 도의 온도에서 구워져 수백 년 동안 유지된다. 청와대는 2층 건물로 양 측면에는 보조 건물이 위치해 있는데 한쪽은 정치 문제를 논의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다른 한쪽은 귀빈들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청와대 주변의 자연경관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 전통건축의 철학이 느껴지게 했다. 정원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각각 이야기를 가진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이곳을 거쳐 간 대통령들이 식수한 나무들이 있었다. 우리에게 11대 대통령이자 2017년 3월에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의 나무를 보여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개방적인 분으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자주 여행을 한다고 우리에게 헬기 비행장을 보여주며 이야기해주었다.
바로 30분 후에 우리에게 직접 이것을 증명해주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잔디밭으로 나왔다. 그는 모든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올림픽에 대한 우리의 질문에 직접 대답을 해주었다. “나는 한국이 2018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준비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는 지금 대회개최 릴레이를 시작하고 있는데 2018년에 한국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2022년 북경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또한 북한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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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러시아 올림픽위원장 “러시아 선수들 응원한 한국올림픽위원회에 감사” (인터팍스 통신)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장이 한국 국회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에서 도움을 준 한국올림픽위원회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 대표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에 관한 한국의 입장을 알고 있다. 한국 올림픽위원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 국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표명했다.
한-러 의회협력 의원단 대표 추미애 의원은 러시아 대표팀과 ROC에 대한 IOC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러시아 선수들의 2018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을 감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러시아는 위대한 스포츠 강국이고 러시아 없는 평창올림픽은 온전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평창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경기장과 텔레비전 앞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 많은 수의 우리 국민들은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고 러시아 국기를 손에 들고 경기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코프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에서 개인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에게 한국의 응원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