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진출확대 및 소비활성화 기대
중한 FTA 시대 개막을 앞두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일 하얼빈에 한국식품 안테나숍을 개장했다.
동북 3성에서 안테나숍을 개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T 한 관계자는 “하얼빈은 지난해 7% 성장을 기록했고 또 소비중심 도시이나 타 도시에 비해 한국식품 입접, 판매가 많지 않아 향후 시장확대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정되어 동북3성에서 하얼빈을 처음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aT 는하얼빈 시장조사, 한국식품 진출확대 및 소비활성화를 위해 하얼빈 고속전철역이 위치한 복합 쇼핑몰인 하시 만달광장(哈西萬達廣場)에 안테나숍을 설치했다. 안테나숍은 판매가 최우선의 목표인 일반 유통망과는 달리 제품 기획과 생산에 필요한 정보 입수를 우선 과제로 삼기 때문에 마치 공중의 전파를 잡아내는 안테나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하얼빈 안테나숍은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운영하는데 유자차와 막걸리 시음, 신선우유제품과 막걸리칵테일 제조, 장류 요리, 김밥 만들기및 시식, 기념품 증정 등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5월과 8월에 두차례 한국식품 특별전을 개최하는데 문화공연도 조직한다. 안테나숍 운영품목은 우유제품, 과자류, 음료, 차류, 주류 등 10개 부류, 367개 제품이다.
aT는 20여년간 전문적으로 한국식품을 수입해온 중국내 ‘큰 손’으로 알려진 대련코리아상무유한회사(대표 현정옥)를 하얼빈 안테나숍 운영주체로 지정하고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을 선별하여 현지의 대형유통망에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필형 aT 중국 본부장은 “ 한국식품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하므로 안전하고, 소금(염분)과 기름기가 적어 건강에 좋으며 칼로리가 낮아 미용에 좋다”며 “하얼빈 시민들이 많이 찾아 한국식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식품이 많이 들어가 있는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의 도시에 비해 아직 하얼빈 소비자의 구매성향, 인기품목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금번 안테나숍을 통해 소비자 취향, 선호식품, 가격수용도, 구매패턴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획득으로 맞춤형 진출전략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본부장은 다롄, 칭다오, 상하이 등 지역에서 한국식품을 수입, 유통시키는 바이어의 상당수가 조선족들이며, 하얼빈 현지의 조선족들도 한중 FTA 체결을 계기로 양국 농식품 교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것을 기대했다.
aT에 따르면 2014년 한국식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약 13억달러에 달하며, 주요 수출품목은 분유, 커피조제품, 과자류, 김, 홍삼, 유자, 우유 등이다.
특히 고품질 영유아 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수요급증으로 분유는 ‘2013년 대비 34% 증가한 75백만달러, 신선우유는 70% 증가한 15.5백만달러에 달했다. 전통적인 중국 수출 인기품목인 김은 37% 늘어난 45백만달러, 유자차는 6% 증가한 23백만달러에 달했다.
또한 수출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외에 최근에는 청뚜, 충칭, 시안 등 내륙 2~3선 도시로도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유제품(바나나맛 우유 등), 유자차 등 인기 한국식품은 최내륙 지역인 신강, 티벳까지 공급, 판매되고 있어 한국식품 수출지역이 매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