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5,993건 거래
10년 평균보다 9.7% 상위
메트로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이 2015년부터 2년간 과열된 후 작년부터 조정국면에 들어간 상태에서 거래도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한 해를 마감했다.
메트로밴쿠버부동산협회(The 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 REBGV)가 3일 발표한 작년 주택 거래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총 3만 5993건이 거래 돼 전년에 비해 9.9%가 감소했으며 2015년도의 4만 2326건에 비해서는 15%나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거래 건수에 비해서는 아직도 9.7%나 상회했다.
작년에 총 매물로 나온 건 수는 5만 4655건으로 2016년의 5만 7596건보다 5.1%, 그리고 2015년도의 5만 7249건 보다 4.5% 감소했다. 이는 작년 총 매물 건 수는 지난 10년 연평균 건 수보다 4.4%낮은 수치이다.
REBGV의 질 아우딜(Jill Oudil) 회장은 "작년 매물 건 수는 지난 2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지난 10년 중 3번째로 많은 수이고, 특히 매물은 지난 10년 중 2번째로 낮을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아직 주택 가격을 받쳐 줄 여건이 충분하다고 해석했다.
작년말 메트로밴쿠버 주택의 평균 거래 가격은 105만 300달러로 2016년에 비해 15.9%나 높았다. 주택형태별로 보면 아파트(콘도)가 65만 5400달러로 25.9%나 상승을 해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타운홈이 80만 3700달러로 18.5% 그리고 단독주택이160만 5800달러로 7.9% 상승했다. 이는 메트로밴쿠버의 주택가격 상승이 지난 3년간 가파르게 오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버나비의 중간 거래 가격(Median Selling Price)을 보면 단독주택의 경우 158만 5000달러, 다세대가 79만 5000달러, 아파트가 53만 9500달러를 기록했다. 코퀴틀람은 139만 400 달러, 74만 9400달러, 52만 995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밴쿠버 웨스트는 320만 달러, 161만 달러, 78만 80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아우딜 회장은 경제성장, 낮은 모기지, 실업률 감소, 임금인상, 늘어나는 인구로 인해 주택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 주택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봤다. 작년 12월만 두고 보면 주택의 건래 건 수는 201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했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27.9%나 급감했다.
아우딜 회장은 "2018년도에 추가 금리 인상과 연방정부의 모기지 대출 규정 강화로 주택 구매력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말 기준으로 새로 매물로 나온 주택은 총 1891건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4.1%나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54%가 급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