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의 외국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상가 주차 중 화재로 전소됐다.
불은 1월 3일(수) 오후 3시 직전에 남섬 오타고 중부 크롬웰(Cromwell)에 있는 한 과일 판매점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48명의 관광객들은 가게 안에서 쇼핑 중이었는데, 버스에서 아직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1시간 만에 버스는 뼈대만 남기고 모두 타버렸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은 여권은 물론 옷과 가방 등 모든 소지품들을 잃어버렸는데, 이들은 일단 퀸스타운에서 동원된 버스를 이용해 호텔로 이동한 후 여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불에 탄 버스는 ‘트래블 코퍼레이션(Travel Corporation)사’가 ‘퍼시픽 투어웨이즈(Pacific Tourways)’로부터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트라팔가(Trafalgar)’와 ‘AAT Kings’ 관광객들을 태우고 남섬을 돌던 중 전날 프란츠 조셉(Franz Josef) 빙하마을에서 묵은 뒤 퀸스타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의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이 아일랜드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등인 것으로 알려져 탑승자들은 일단 동양인들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부상자도 없었다.
화재가 난 주차장이 딸린 과일 판매점은 국도 6호선의 카와라우 협곡(Kawarau gorge) 로드에 있으며 평소에도 퀸스타운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들려가는 곳이다.